누군가 백파이프를 거리에서 불고있는데 여기가 스코틀랜드라는 느낌이 확 났다.
실제로 들어보면 소리가 어마무시하게 큼. 별다른 음향장치도 없는데 이렇게 큰소리가 난다는게 신기하다.
여기는 프린스 스트리트에서 동쪽으로 쭉 가다보면 있는 칼턴 힐이라는 언덕인데 여기가 뭐 설명을 읽어보니 최초의 대중에게 공개된 공원이래나? 내 기억이 잘 못 됐을수도 있다.
칼턴 힐 · 영국 EH7 5BN 에든버러
★★★★★ · 산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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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 5~10분정도 올라가보면 언덕 꼭대기인데 에딘버러 시내가 딱 보임. 정말 아주 멋있다. 개인적으로 꼭 가보길 추천한다.
꼭대기에 이런 무슨 그리스 신전 같은 건축물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산책코스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들 쉬고 있었다. 도시내에 이런 녹조공간이 많은 것은 참 좋아보였다.
노란색 꽃들이 있는 언덕이 아써스 시트(Arthur's Seat)라는 언덕인데 나름 에딘버러에서는 유명한 트래킹 코스인 것 같다. 원래도 갈 계획이 있었는데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보고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트래킹을 했더니 배가 좀 고파서 디저트를 먹으러 왔다. 클라린다스 티룸(Clarinda's Tearoom)인데 에딘버러에서 유명한 찻집이라고 들었다. 관광객에게 유명한건지 로컬주민에게 유명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웹상에서 많이 검색되더라.
이렇게 오늘의 케이크들이 전시가 되어있음.
메뉴. 케이크, 티, 식사메뉴 모두 판다.
티(1잔 3파운드)와 스콘(3.5파운드). 스콘에는 버터가 기본으로 주어지고 잼이나 크림은 개당 0.6파운드이다. 영국 스콘에는 기본적으로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주문해봤다.
이번 영국여행에서 처음 먹어보는 티인데 우리가 먹던 홍차랑 큰 차이는 없지만 뭐랄까 떫지 않고 깔끔한 맛이랄까? 완전 부담없이 매일 몇잔은 먹을 수 있는 차 맛이라서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영국에서는 이렇게 크림과 딸기잼을 스콘과 같이 먹는다는데 먹어보니 왜 같이 먹는지 이해됐다. 크림이 매우 부드러우면서 느끼하지 않은데 젤리 형태의 잼과 잘어울렸다. 이집의 스콘은 우리나라의 스콘맛집들에 비해서 뭔가 좀 포실포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랄까? 스콘은 좀 뻑뻑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집은 좀 예상외였음. 약간 굳이 따지면 KFC 비스켓과 스콘 사이 느낌?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