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끝나고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게 고베 상가의 일반적인 느낌이다.
고베에는 다이마루 백화점이 크게 있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라 거의 10개블럭정도가 다이마루가 임차해있는 것 같음.
일본 자체가 교자가 유명하지만 고베에는 유명한 교자집이 많길래 한번 방문해봄. 아카만이라는 집이 많이 유명한 것 같은데 문이 닫아 있어서 효탄(Hyōtan Sannomiya, ぎょうざの店 ひょうたん 三宮店)이라는 또 다른 유명한 교자집으로 갔다.
Hyōtan Sannomiya · 1 Chome-31-37 Kitanagasadori, Chuo Ward, Kobe, Hyogo 650-0012 일본
★★★★☆ · 만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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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쪽에 있는 교자집인데 내부는 엄청 비좁고 조그맣다. 10석내외일듯?
메뉴는 교자뿐이라 교자를 계속 부치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거의 생산공장급임.
메뉴. 7개의 400엔인데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성인이면 인당 최소 14개는 먹는다 ㅋㅋㅋ
역시 시작은 생맥주. 사대주의일수도 있지만 희한하게 일본의 생맥주는 참 괜찮다.
이게 이집의 특제 소스인 된장소스인데 뭐 우리나라 사람들도 무난하게 먹을만한 맛이다. 근데 나는 초간장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더라. 저 된장소스도 산미가 있었음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음.
교자 7피스(400엔).
만두 속은 매우 곱게 갈은 고기와 야채 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도 뭔가 싸구려 냉동만두 맛이 아니라 맛 자체는 괜찮았음. 다만 그렇게 특별하진 않은?
이게 3인분. 많이 보이지만 진짜 인당 2인분은 뚝딱 먹는다. 조그매서 2~3개씩도 먹을 수 있음.
하이볼도 한잔 하고.
이집엔 고추소스에 절인 마늘이 있는데 진짜 이게 킥이다. 특히나 코리안들은 교자 1개에 이거 1개씩 먹으면 그냥 극락감. 뭔가 일본뉘앙스에 지쳐있었다면 이 마늘을 먹으면 그냥 확 풀린다.
일본의 어느 도시가 다 그렇듯 고베도 기차역을 중심으로 발달해있다.
고베 산노미야역인데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가 가장 번화한듯 싶었다. 난 몰랐는데 고베가 인구 100만이 넘는 상당히 큰 도시였음 ㅋㅋ 왠지 잘 발달해있더라...
2차는 시메 라멘을 먹으러 갔다. 술도 별로 안먹었지만 ㅎㅎ;; 이집은 타베로그에서 나름 평이 좋은 고베의 라멘집인데 멘야 사바노 우에니모 산넨(麺屋 鯖の上にも三年)이라는 곳이다. 고등어로 라멘을 만든다고 해서 니보시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가볼 수가 없었음.
麺屋 鯖の上にも三年 · 일본 〒650-0001 Hyogo, Kobe, Chuo Ward, Kanocho, 4 Chome−10−3 加納町ビル 1F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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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스트롱 라멘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처음 방문이니 사바소바 오리지널과 야키사바 마제소바를 먹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
사바소바 오리지널(1,000엔). 뭔가 그윽한 해산물 훈연의 향이 좋았음.
나는 등푸른 생선 풍미가 엄청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꽤나 마일드하다. 순한 편이라 정말 비릿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호불호 없이 먹을만한?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게 맛있었다. 다만 내 취향에는 생선 풍미가 옅어서 다음에 가본다면 스트롱을 먹어봐야겠다.
야키사바 마제소바(1,350엔). 마제소바와 고등어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궁금했는데 그냥 마제소바에 고등어 구이를 올린거라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ㅋㅋㅋ
단짠한게 충분히 맛있는 마제소바이다. 다만 등푸른 생선의 풍미가 확실하게 나도록 의도하는게 나는 더 좋았을 것 같다. 괜찮은 마제소바이지만 다른데에 비해 그닥 특색이 있지는 않은? 그리고 구운 고등어와 조화가 그렇게 좋은 것 같다는생각도 들지 않는? 그냥 괜찮은 마제소바에 반찬으로 고등어 구이 먹는 느낌이었음.
먹다가 이 소스를 넣어먹으면 한결 생선 풍미가 난다. 다만 이 소스를 많이 넣으면 달아져서 조그만 넣어야함.
다이마루쪽으로 가면 이렇게 뭔가 유럽스러운 블럭들이 이어진다. 고베가 개항하면서 외국의 외교관들이나 상인들이 많이 머물렀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렇게 일본인데도 서양스러운 느낌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베에 대해 소고기만 알지만 고베는 생각보다 매력 포인트가 많은 도시였다.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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