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잠깐 자는거라 그냥 저렴한 호텔 아무데나 예약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서 전철이 보이는 뷰였다 ㅋㅋ 철도뷰라고 해야하나. 신기한건 방음이 잘 되는지 저렇게 전철이 지나다녀도 별로 시끄럽지 않음.
어제 렌트한 붕붕씨를 타고 미야자키로 가야한다. 후쿠오카는 뭐 운전이 어렵다, 주차공간이 별로 없다 라는 웹상 리뷰들을 많이 봤는데 내가 후쿠오카 운전 주말, 평일 다해본 결과 솔직히 서울에서 운전을 자주 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별거아니라고 느낄 수준이다. 개인적인 경험상 몇개국에서 운전을 해봤지만 솔직히 서울 운전정도면 난이도가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본다.
교통량, 차막힘 정도, 운전자들의 배려수준도 서울에 비하면 굉장히 양반인 수준이고 주차공간도 굉장히 여러군데 있어서 어디든 주차할 수 있음. 텐진이나 하카타역 바로 주변 정도만 아니면 주차비도 서울에 비해 저렴한 편임. 정말 도심지가 1시간 3~4천원 정도? 아무튼 후쿠오카 운전해도 될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굳이 운전 난이도가 걱정되서 안 할필요는 없다봄.
저번 홋카이도에서 운전할때는 무료도로와 유료도로의 시간 차이가 별로 안나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큐슈는 차이가 꽤 커서 고속도로를 이용해봤다. 일본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80km/h 정도로 굉장히 느림.
뭐 들어보니깐 과속카메라가 거의 없고 위장경찰이 잠복해있다가 잡거나 뭐 같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잡는 암행 방식이라고 함. 과속을 단속당할 확률이 매우 낮지만 한번 걸리면 매우 과태료가 세다고 들었다. 30km/h 이상 초과하면 벌금형이래나 ㄷㄷ. 아무튼 뭐 그렇다고 아무도 과속을 안하고 그런건 아님. 대한민국 운전자시라면 좀 답답할순 있다.
구마모토의 아소를 가는길. 아소는 활화산 지역인데 고산지대라 여기는 저어어어엉말 시원했음. 선선한 가을날씨 되더라. 공기가 정말 좋고 한적한 산골 같은 곳이었음.
구마모토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도착한 음식점. 다카모리 덴카쿠 보존회라는 음식점이며 육식맨 유튜브에서 엄청 칭찬하길래 궁금해서 방문해봤다. 약간 이런스타일의 음식으로는 로바다야키 산로쿠라는 집이 타베로그에서 최고평점인데 동선이 잘 안나와서 여기로 방문함. 다음에 구마모토 여행을 본격적으로 할 기회가 있다면 가봐야겠음.
이렇게 일본 전통 화로가 있는 이로리야키 전문점이다. 이 가게 설명글을 읽어보면 이 집이 엄청나게 오래된 집이라고 함. 뭐 선조분이 진료소로 지은 건물인데 유산을 이렇게 사용한다고 한다. 암튼 완전 일본 전통가옥이라 일본 사극 같음.
메뉴. 친절하게 한국어 메뉴도 있음. 직원분들은 나이가 지긋하셔서 일본어만 할줄 아시는데 젊은 사장님이 영어를 잘하셔서 소통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갬성하나는 정말 기가 맥힌다. 고산지대라 에어컨을 안틀어놔도 시원함. 물론 화로에 불피우면 덥다.
이렇게 숯을 놔주고 주변에 꼬치를 꼽아주신다.
나는 코스요리 1인분이랑, 소고기 꼬치, 소세지 꼬치, 돼지고기 꼬치, 영계꼬치, 산천어 꼬치 이렇게를 추가했음.
이게 뭐 일본의 유명한 애들이 먹는 음료랬는데 까먹었다. 그냥 소다맛.
이게 숯불의 은은한 열로 익히는 거다보니 생각보다 꽤 오래걸림. 익히는데 20분 이상 걸린듯?
아게도후. 튀긴 두분인데 두부 맛이 많이 안나고 고소해서 두부 싫어하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다. 저 생강이랑 간장이랑 같이 먹으면 참 맛있는데 생강이 완전 킥임. 두부랑 생강이 이렇게 잘 어울릴지 몰랐다. 나중에 요리할때 참고해야겠음.
코스에 포함된 옥수수밥과 된장국. 밥은 그냥 괜찮게 지은 밥이고 된장국은 수제비가 들어간 된장국이다. 된장 수제비 같은 느낌이라 우리나라 사람이면 대부분 좋아할듯.
이게 익는지 안익는지 잘 구분이 안되서 신경을 자주 써줘야함.
곤약. 이집 특제소스를 발라 구운건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곤약이다. 소스는 짤줄 알았는데 그냥 단짠단짠한 소스임. 된장 풍미는 상당히 미미한 편.
두부. 두부는 역시 구워먹으니 훨씬 맛있더라. 이 소스의 여유분을 더 주시는데 생각보다 과할 정도로 듬뿍 듬뿍 발라서 굽는 것이 훨씬 맛있음.
산천어. 이게 개인적으로 이집에선 제일 맛있었다. 은어도 이렇게 꼬치구이로 먹으면 참 맛있는데 산천어도 참 맛있더라. 신선한지 내장도 비린내 하나없이 참 맛있음. 이거는 꼭 여러개 주문해 먹길 추천함.
고기류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서 그냥 하나로 합쳤다. 그냥 숯불에 구운 고기맛이고 고기 질이 틀별히 좋다라곤 전혀 모르겠음 ㅋㅋㅋ 육식맨이 엄청 극찬해서 기대했는데 역시 그분도 어쩔수 없는 유튜버인가보다. 솔직히 우리나라 제대로된 전문점 고기들이 훨씬 맛있음.
이집 소스가 인기가 많은지 따로 판매를 한다. 이집도 먹다보니깐 현지 고객들로 가득찼는데 확실히 인기가 있는 집익니 한가봄. 솔직한 나의 평은 요리가 맛있겠다는 모르겠고 요리는 나쁘지 않은 정도. 다만 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전통 이로리야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이 가게 건물 및 분위기가 정말 훌륭하다는 것. 약간 일본 전통 가옥 체험 정도에 더 의의를 두고 싶은 식당이다. 아 가격대도 높은 편은 아니라서 가성비는 괜찮다고 봄. 저렇게 먹고 한 6천엔? 정도 나왓던 듯.
너무 길어져서 2편에서 계속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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