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에 있는 다카모리 덴가쿠 보존회에서 밥을 먹고 원래 목적지였던 타카치호 협곡으로 갔다. 거리상으로는 긴 편이 아닌데 엄청난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가야해서 1시간 걸리더라. 여기는 협곡이고 가다보면 상점가랑 주차장 같이 있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에 주차하는게 좋다. 협곡 바로 앞 주차장은 공간이 많지도 않고 다 차있을 확률이 높음. 멋진 산책코스니 적당히 멀리 주차하고 산책하면서 가길 추천함.
이런 산책로인데 협곡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산책로라 멋있다.
주상절리 협곡이라는데 진짜 누가 깍은 것처럼 생겼다.
보다보면 정말 멋있다는 생각만 듬. 일본에 이런 자연경관이 있을줄은 전혀 몰랐음. 일본이라는 나라도 위아래로 꽤 길게 생겼다보니 지역에 따라 꽤 다른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음 참 좋을텐데.
좀 걷다보면 이렇게 보트를 타고 즐기는 협곡이 나온다. 여기서 좀만 더가면 보트 타는 곳임. 보트 예약은 엥간하면 미리하는 것을 추천하며 아래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보트 1대당 5,100엔이었고 한 2주전에 오픈했던 것 같음. 보트 예약이 꽉차지 않았음 현장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내가 갔을땐 이미 예약이 끝나있었다.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 아래서 보트타면서 보면 또 다른 광경임. 30분 보트타고 5,100엔이면 좀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타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이런 연못이 나온다면 보트타는 곳 근처란 것이다. 잉어랑 무슨 철갑상어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도 살고 있음.
보트 예약시간보다 대략 1시간 ~ 1시간반 미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산책로 충분히 즐기고 보트 타는 곳 직전에 있는 카페에 쉬러왔다. 예약한 시간에 타야하므로 이왕이면 미리미리 와서 광경을 충분히 즐기고 이 카페에서 쉬는 것을 추천함.
보트 티켓 접수하는 곳은 이렇게 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약할때 받은 예약번호를 알려주면 이런 것들을 주심. 이거를 보트 타는 선착장에 내고 보트타면 됨.
내려 가서 잠시 기다리고 보트를 탔다.
아래서 보면 이런 느낌이랄까. 좀 더 협곡이 높아보인다.
나름 폭포도 있고 아래서 보면 우와 우와 이런 느낌듬.
이렇게 멋진 절경이니 보트 타기는 꼭 추천한다. 사실 뭐 보트 타는건 그렇게 큰 재미가 있지는 않고 아래서 협곡보는 그 느낌이 확실히 다름.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멋져서 찍어봄. 뭐 리뷰를 보니 누구는 엄청 멋있다 누구는 그냥 사진에서 본 느낌 그대로다 평이 엇갈렸지만 개인적으론 구마모토에서 미야자키를 가는 동선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살짝 더 오래걸리는 동선으로 가는 건데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봄.
미야자키 현에 들어와서 미야자키시를 가기전에 노베오카라는 시에서 하루 머물렀음. 이 동네는 별게 없는 조용한 동네인데 여기에 '오구라'라는 식당의 분점이 있다고 해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가봤다.
식당 앞에 이렇게 무료 주차공간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된다.
사실 미야자키는 치킨난반이라는 요리가 만들어진 동네로 유명한데 이집이 나오짱이라는 가게와 더불어 치킨난반의 원조격을 다투는 집이라고 들었다. 사실 오구라는 미야자키시에도 있어서 노베오카에서는 나오짱을 가보는게 맞는 선택이긴 한데 우리가 흔히 아는 비주얼과는 오구라가 비슷해서 오구라를 가봤다. 이렇게 오픈 키친에서 치킨난반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있음. 그래서 가게 내부에서 치킨 튀기는 냄새가 진짜 진동을 하는데 이게 좀 단점임.
내부는 이런 일본 경양식 식당? 혹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임. 실제로 치킨난반 말고 여러 양식 요리를 판매한다.
이 동네에서 인기 많은 식당인지 대기표를 받고 한 40~60분 정도 대기했다. 남녀노소 여러 고객군이 오더라.
메뉴. 가격대는 뭐 나름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소프트 드링크를 주문하면 진짜 가격대비 아주 조그마한 것을 주므로 개인적으로 주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함.
1956년부터 영업한 식당이라는데 진짜 노포긴하다. 만약에 1956년에 이정도의 치킨난반 수준이었다면 나름 센세이셔널 했을 것 같긴 함.
치킨난반 콤비네이션(1,680엔). 치킨난반, 새우튀김, 함박스테이크를 모두 주는 인기메뉴래서 주문해봤다. 아 여기는 치킨난반에서 부위를 고를 수 있는데 무네, 모모 중에 고르라함. 무네는 가슴살이고 모모는 다릿살이다. 뭐 다릿살이 낫지 않을까 해서 나는 다릿살로 주문.
치킨 난반에서 난반은 남만이라는 한자의 일본어 발음인데 우리가중화사상에서 흔히 들어 남만을 의미하는게 맞다. 옛날에 서양인들이 일본 입장에서는 남쪽에서 온 것이라 그런 사람들을 남만이라고 했다는데 이런 어원에서 난반이라는 것이 붙은 요리는 그당시 서양요리의 풍이나 기법이 적용된 일본요리를 통칭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치킨 다릿살을 튀겨서 식초베이스의 새콤달콤한 소스에 살짝 절인 다음에 타르타르소스랑 내어놓는 음식인데 맛은 우리가 아는 치킨난반이랑 큰 차이는 없음. 다만 확실히 다릿살을 잘 튀겼다는 생각이 들고 새콤달콤해서 튀김 특유의 느끼한 맛을 좀 잡아준다. 약간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이랑 유사한 느낌의 타르타르 소스스타일인데 사실 나는 이요리가 타르타르 소스랑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솔직히 느끼한거에 느끼한 소스를 곁들이니 나에겐 좀 버겁달까? ㅋㅋ 그래도 한덩어리까지는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음. 나름 이 가게의 타르타르소스가 맛있다.
이 새우튀김이 예상외로 상당히 고퀄이라 좋았다. 새우도 엄청 실한데 그 새우를 아주 적당한 익힘으로 잘 튀겨냄. 바삭하면서 부드럽고 촉촉한 아주 교과서적인 새우카츠인듯.
함박스테이크는 그냥 나쁘지 않은 편. 입자가 좀 거친 함박스테이크 스타일이었는데 좀 힘줄 같은게 꽤 섞였는지 질겅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쉬웠음.
근처 마트에서 간단히 술 안주랑 술을 사와서 한잔하고 하루를 마무리 함. 일본은 참 좋은게 마트 물가가 확실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 1인용 식사나 안주거리도 잘 되어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쉽지않은 소량의 회 같은 것들이 1,000엔도 안하는 가격으로 판다는점. 싱코라고 불리는 새끼전어 초절임도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스시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재료인데 일본 마트에선 저만큼이 한 500엔? 좀 넘었던듯 ㅋㅋㅋ 맛도 괜찮다. 싱코 옆에 있는 잿방어회도 비슷한 가격임.
큐슈여행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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