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에서 21일까지 8일짜리 큐슈 여행을 갔다온 후기이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가기 보다는 장기 주차장 예약을 하고 차를 타고 가기로 해봤음. 이게 막상 이것저것 고려하면 별 차이 안나더라. 장기주차장은 미리미리 예약해놓는 것이 좋다. 1터미널 장기주차장이 좀 저렴한 편임.
점심은 롯데리아로. 옛날에 롯데리아는 저렴한 맛에 먹었는데 이젠 전혀 싸지 않더라. 추석연휴 출국일정이라 출국 수속이 지연될 줄 알고 일찍 갔는데 사람이 굉장히 없었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 일정이라 그랬나?
오릭스 렌트카를 예약했는데 예약은 타비라이넷 일본웹사이트에서 했음. 한국 타비라이넷이 더 비싸니 하면 안된다. 출국장으로 나와서 세븐일레븐 쪽으로 오면 이렇게 엔트카 회사로 연락하는 전용 회선이 있다. 하지만 이게 의미가 없었던게 18시까지만 저 회선이 영업을 하는데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고 입국 수속이 하도 오래걸려서 이 회선을 쓸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세븐일레븐 앞에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해결했다.
전화를 하면 3층으로 올라와서 제일 끝 쪽 출구에 있는 경찰서로 데리러 옴. 9월 여행인데 이날 후쿠오카 저녁 기온이 30도였는데 진짜 찜통 그잡채였다. 오릭스 렌트카를 택했던 이유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KEP 라는 기간제 큐슈 고속도로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 업장이다. 일본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아주 비싼데 큐슈를 고속도로 없이 다니기는 굉장히 비효율적이므로 사실상 필수적으로 KEP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게 전부다 구매가능한게 아니라 꼭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나는 5일권인가 6,600엔 주고 구매했고 결국 통행료 이득이 5,000엔이 넘었다.
7박 8일 경차급 렌트에 KEP 5일권 6,600엔 포함해서 총 40,300엔이 나왔음. 카드결제가 되니 참고.
내가 계획했던 일정보다 한참 늦어진 관계로 여행 첫끼는 라멘으로 정했다. 라멘집들이 일찍 열거나 늦게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 끼니에 넣기 무난함. 이 집은 하카타 잇소우 라는 곳인데 후쿠오카에서 라멘중 평점이 탑급이라 골랐다. 후쿠오카 하면 돈코츠 라멘이 유명하니깐 식상하지만 그래도 먹어주는 것이 좋다본다.
이게 9시의 줄인데 정말 인기 업장이긴 한가보다. 외국인보다 확실히 내국인 고객이 더 많았음. 한 40분 정도 대기한 것 같다. 줄 서있는 내내 돼지 육수를 내는 특유의 꼬린내가 진동을 해서 이 집은 찐또배기겠구나는 기대가 생긴다.
회전을 빠르게 하려고 적당한 순서가 되면 미리 이렇게 주문을 하도록 함. 키오스크의 구식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설명이 없어서 외국인들에겐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일단 돈을 넣고 먹고 싶은 메뉴를 누르고 정산인가? 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면 됨.
라멘 2개, 교자 1개, 맥주 1병 주문해서 3,080엔 나왔다.
내부는 크지는 않다. 한 20석도 안되는 것 같은데 좌석간 간격이 좁으니 고려해야 함.
라유, 마늘, 후추, 간장, 김치류 등이 있다.
원래 술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날이 원체 덥고 습하다보니 갈증이 나서 진짜 콜라처럼 마셨다. 나는 이렇게 일본처럼 조그만한 맥주잔이 좋더라.
돈코츠라멘 + 차슈 + 맛계란 (1,200엔). 이렇게 육수에 거품들이 있는걸 뭐 일본에서는 돈코츠라멘 중 거품계라고 하던데 카푸치노계 이러는 말도 쓰는 것 같더라. 어느 나라나 카테고리 나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국물은 냄새와 생긴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느끼하거나 짜거나 하지 않다. 분명 우리나라보다 훨씬 진한 돈코츠 육수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그렇게 짜지도 않은?
물론 우리나라 돈코츠에 비하면 좀 더 맛이 진하고 짜고 느끼한 건 맞지만 그건 뭐 일본음식 대부분이 그러니 그런거 안맞는다고 불평할 거면 현지인 맛집을 찾아가면 안됨. 아 면의 삶기는 주문 티켓을 드릴때 물어보시는데 딱딱하게 해달라고 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걍 카타라고 대답하면 됨. 목이버섯, 김, 파와의 조화가 참 좋음. 차슈도 삼겹살이라 괜찮고 맛계란도 맛있다.
교자 5개(280엔). 가격이 얼마 안해서 맛이나 볼겸 주문했음. 개인적으로 일본 라멘집의 교자는 솔직히 우리나라 냉동 물만두 튀겨놓은 느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ㅋㅋㅋ 안에 고기도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근데 이집 만두는 엥간하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마치 중국 고기만두처럼 안에가 곱게 갈은 고기로 차있어서 맛있음.
이집은 베니쇼가와 갓김치를 공짜로 제공하는데 둘다 돈코츠 라멘과 엄청나게 잘 어울리므로 꼭 함께 먹기를 추천한다. 특히 이 갓김치가 꽤나 매콤한데 신맛이 없고 약간 우리나라 볶은 김치랑 유사한 맛이다. 이거랑 같이 라멘 먹으면 느끼함을 싹 씻어줌.
땀 뻘뻘 흘리면서 라멘을 먹고 나서 호텔에 가려는데 줄이 서있는 아이스크림 집이 있길래 방문.
하카타 아이스 라는 곳인데 막 그렇게까지 유명한 곳은 아닌 것 같다. 매장안에서 취식은 불가능하고 테이크아웃 전문점임.
메뉴.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여러가치 토핑이나 부재료를 올려주는 스타일임.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토존이 있다. 대부분의 고객이 다 찍고 가길래 나도 하나 찍어봤다. 맛은 뭐 특별한 맛은 아니고 나쁘지 않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 질감이 꽤 크리미하면서 살짝 쫀쫀함. 맛차 초콜렛이나, 맛차 소스랑 잘 어울렸고 아래 깔린 시리얼 등 토핑도 나쁘지 않았다. 굳이 줄서서 먹을 맛은 절대 아니고 그냥 가다가 아이스크림 땡기면 먹어볼만한 정도.
큐슈여행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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