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케류 라의 총본산인 요코하마 요시무라야를 10년전에 방문한 뒤로 이에케류 라멘의 팬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이에케 라멘 중에 솔직히 현지와 완전 비슷한 곳은 잘 못봐서 아쉬워하던 중 이 집도 이에케 라멘을 한다고 해서 방문해봄.
메뉴. 이집은 염도, 면 삶기 정도, 맛의 진함 정도를 다 선택할 수 있어서 선택에 따라 현지맛에 가깝게 주문할 수 있는 것 같음. 니보시풍을 좋아하는 편이라 니보시풍 이에케가 좀 궁금했지만 이날은 뭔가 매운게 땡겨서 매운 이에케로 주문.
내부. 매장은 좁지는 않지만 넓지도 않다. 사람이 꽤나 많은 편이다.
마늘, 다진고추, 두반장(?) 등을 첨가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이에케류가 우리나라 입맛엔 느끼할 편일테니 이런 것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봄.
매운 이에케라멘(10,500원)과 가라아게(4P 5,000원).
진하게로 했더니 국물맛은 상당히 진하고 묵직해서 만족스러웠음. 다만 매운 라멘인데 진짜 너무 매워서 난 좀 힘들었다 ㅋㅋㅋ 이게 딱 먹자마자 매운맛은 아닌데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매운 맛이라 쉽지 않았음.
이에케류의 시그니처 토핑격인 시금치. 왜 하필 라멘에 시금치를 올려 먹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느끼함을 잡아주는 몇 안되는 요소다.
차슈는 상당히 세련된 스타일. 부드럽고 담백하게 익혔다. 내 짧은 경험상으론 일본의 라멘집은 차슈를 한국처럼 세련되기 보다는 투박하게 내는 편인데 우리나라 라멘집은 상당히 차슈를 트렌디하게 조리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상 식사메뉴가 아니고 일본에서는 국밥 같은 장르라 그런가?
김은 라멘 먹다가 국물에 적셔졌을때 먹으면 딱 좋다. 이게 뭔가 매력있음.
정말 매웠지만 그래도 가게에서 준비해 놓은 양념을 안먹어 볼 순 없어서 넣어봄. 확실히 묵직하고 느끼한 이에케류다 보니 마늘이나 고추양념이 잘 어울림. 먹다가 좀 물리면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
가라아게인데 겉을 꽤나 강하게 튀긴 건지 염지를 강하게 한건지 아무튼 수분감이 빠져있는 타입이다. 꽤나 고소한 맛이 강하게 올라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라멘집. 기회가 닿는다면 또 방문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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