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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본

[벳푸 / 미야자키] '24년 큐슈여행 5일차-(3) (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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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였던 이자카야 렌에서 예상보다 많이 먹고 2차로 향했다. 2차는 미슐랭 빕구르망을 받았다고 하는 음식점이라 이 여행에서 살짝 기대감이 있었던 곳. 

 

 

카린(香凛)이라는 만두집이라는데 인기가 상당해서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오픈 직전에 직접 방문해서 당일 예약되냐고 물었더니 7시엔가 오면 된다고 했음.

 

 

https://www.google.co.kr/maps/place/Karin/@33.2773818,131.502942,17.13z/data=!4m6!3m5!1s0x3546a6dcca162b3f:0x427282828f5b92a5!8m2!3d33.2778782!4d131.5049358!16s%2Fg%2F11bwny7cmd?hl=ko&entry=ttu&g_ep=EgoyMDI0MTAwOS4wIKXMDSoASAFQAw%3D%3D

 

Karin · 10-1 Motomachi, Beppu, Oita 874-0944 일본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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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약 안하면 방문하기 어려울까 들어가봤더니 일단 가게 공간자체가 아주 작다. 바좌석 4석과 테이블 3개 있는데 공간이 너무 작아서 조금만 얘기를 해도 크게 울림 ㅋㅋㅋ 진짜 도서관처럼 먹게되는 식당이었는데 누군가는 굉장히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듯.

그리고 중국인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시는 식당이라 회전이 아주 느림.

 

 

이식당은 메뉴가 있긴 한데 화이트보드에 기재해놓는 메뉴라 매일 메뉴가 바뀌는 것 같다. 메뉴에 메뉴 사진찍지 말라고 기재되어 있어서 혹시 번역을 위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메뉴 사진은 찍어도 SNS에만 올리지 말라고 말씀하심. 메뉴는 그냥 그날의 만두 여러 종류와 안주용 단품요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만두 가격은 1개당 대략 500 ~900엔 정도?

 

 

수박쥬스 츄하이. 이집의 주류메뉴에는 본인의 만두와 잘 어울리는 주류 순위를 정해놨는데 그중에 있는 것으로 주문했다. 수박향이 은은하게 나는 도수가 강하지 않은 술이었음. 청량하고 산뜻한게 가볍게 시작용 술로서 좋은듯?

 

 

새우장. 대하인지 새우 크기가 상당하고 탱글한게 맛있음. 뭐 된장절임이라고 써있는 것 같은데 맛은 우리나라 양념게장을 새우장으로 만든 맛과 비슷하다. 예상외로 된장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살짝 달달하고 짭조름하면서 매콤한 새우장맛? 내 생각에 일본인들이 먹기엔 꽤 매운 편인데 아무튼 한국인들이라면 매콤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 특히 아래 잘게 썰린 오이와 궁합이 거의 완벽할 정도다. 오이 싹다 긁어먹음. 만두 먹기전에 이거 하나 먹고 전투력 올리기에 아주 좋음.

 

 

양고기 및 갓이 들어간 만두, 발효배추 및 돼지고기 만두였던듯. 만두 하나에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라고 생각이들지만 만두 하나 사이즈가 작지 않은 편이라 어느정도 납득은 된다. 물론 왕만두급 사이즈는 아님. 양고기, 갓 만두는 딱 예상한 맛의 수준이었고 발효배추, 돼지고기 만두도 특별한 맛은 아니었음. 재료가 우리나라 만두와 많이 다르다보니 내가 기대감이 컸나보다.

 

 

바지락 및 오크라 만두와 게, 게내장 및 부추 만두.

 

 

해산물이 들어간 만두는 우리나라 만두중엔 잘 없는 것 같아서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와 예상외로 바지락과 오크라가 만두의 속재료로서 궁합이 꽤 좋은 것 같아서 놀랬음. 뭔가 특별한 조리법이 들어간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재료 궁합을 생각해 났다는 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서 이 가격이 나름 납득은 되었다.

 

 

게살 부추만두는 부추만두와 게살내장 버무린 것을 함께 주는 만두인데 이거는 아는 맛인데 맛있는 맛? 역시 게살은 주연으로 빛날때가 맛있다. 아 이집 사장님은 중국인이신데 흑룡강성 출신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쪽동네 요리 및 만두를 좀 일본식으로 만드시는 것 같음. 만두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피를 만들어서 만두를 만드는 관계로 주문후 만두를 받기까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 처음 주문할때 많이 주문 하는 것이 좋고 먹고 싶은게 생길때마다 바로바로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음.

 

 

바오즈. 매우 맛있는 중화망이라고 써있고 수량 한정이라고 되어있어서 궁금해서 주문해봄. 만두 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이건 2명이서 먹어도 될만한 사이즈임. 이게 뭔가 궁금해서 갸웃거리니깐 옆에 테이블에 앉으신 일본인 아주머니 4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여행왔냐고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시던데 고마우신 분들이었음. 

 

 

먹어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만두 중 바오즈였다. 가지와 돼지고기 등이 들어간 만두속인데 비주얼과는 달리 약간 매콤한 맛이다.

 

 

토로나스와 돼지고기 만두, 가리비, 오이 및 계란 만두.

 

 

가리비 만두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것도 만두 재료로서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오이와 계란 가리비 조화가 꽤나 좋음. 어떻게 이런 궁합을 생각해보는지 신기하네. 이집은 확실히 해산물 만두가 특색있다.

 

 

토로나스가 뭐일까 궁금했는데 감자인가? 싶다. 감자, 돼지고기를 약간 간장에 조린 스타일의 만두속인데 아마 동북지방의 요리를 만두속으로 사용한게 아닐까 싶다. 단짠단짠한 감자 돼지고기 조림 맛임.

 

 

서비스로 주신 대추잼 빵과 메론. 대추잼 빵은 처음 먹어보는 거라 맛있을까 했더니 예상외로 완전 내스타일이었음. 달달하면서 은은하게 대추향 나는게 맛있더라. 메론도 처음 먹어보는 형태의 메론에 속이 다 긁어진 상태라 이게 맛있을까 했는데 식감이 그렇게 무르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달달해서 참 맛있었음. 무엇보다 이 두개를 같이 먹으면 궁합이 꽤 좋다느 것이다. 이것도 의도된 것인지 궁금하네.

 

흑룡강성 사장님 덕분에 배가 하나도 안고픈채로 들어왔는데 다먹고 돌아갔다. 호텔가서 소화제 먹었음. 사장님과 양옆에 앉으신 일본인 분들과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이것저것 얘기도 해서 굉장히 즐거운 식사자리였음. 여행은 역시 새로운 것 먹어보고, 새로운 사람 만나보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등 이런 맛이아닐까 싶다. 

 

여행 5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