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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본

[벳푸 / 미야자키] '24년 큐슈여행 5일차-(2) (이자카야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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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2~3시간 달려서 벳푸로 왔는데 기후가 확다르더라. 미야자키는 그냥 햇살만 쎄고 습도가 낮고 기온은 선선했는데 큐슈 북쪽인 벳푸는 진짜 습도 높고 기온이 높은? 약간 우리나라식 사우나 더위식으로 비슷함.
 
 

오이타현의 벳푸는 온천으로 아주 유명한 도시인데 일본에서도 유명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뭐 일본 도시중에서 무슨 온천수 용량이 제일 많대나? 암튼 그렇다함. 다만 온천마을을 제외하고 나면 벳푸는 상당히 작은 소도시다.
 
 

벳푸에서 인기가 많다는 빵집인 토모나가 팡야(友永パン屋). 한 4~5시 즈음 방문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ED%86%A0%EB%AA%A8%EB%82%98%EA%B0%80%ED%8C%A1%EC%95%BC/@33.2774469,131.503143,16.83z/data=!4m6!3m5!1s0x3546a6c3b67a8ff7:0x3feb11a15c177bc1!8m2!3d33.2745879!4d131.504148!16s%2Fg%2F1tg6shwq?hl=ko&entry=ttu&g_ep=EgoyMDI0MTAwOS4wIKXMDSoASAFQAw%3D%3D

토모나가팡야 · 2-29 Chiyomachi, Beppu, Oita 874-0942 일본

★★★★☆ · 제과점

www.google.co.kr

 
 

내부는 이런 모양의 빵집이다. 빵을 직접 만드시는 곳인듯.
 
 

메뉴. 여러빵을 판다. 한국인이 확실히 많이 오는 동네라 그런지 한국어로도 설명이 되어있음.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빵집이다. 대부분 빵이 우리나라 돈으로 1천원 미만이니 혜자롭긴 함. 사실 나는 빵이 비쌀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비싸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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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빵을 판매하심. 빵 모양이 화려하지 않고 담백한게 뭔가 내스타일이다.
 
 

그다음날 골프장 가면서 아침으로 먹으려고 빵을 샀음. 앙빵인데 뭐 특별한 맛은 아닌데 전반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담백해서 매일 식사빵으로 먹기에도 부담없음. 빵도 버터가 그렇게 많이 들어간건 아닌지 담백한 맛이고 팥앙금도 그렇게 달지 않아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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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는 그래도 미야자키쪽 보다는 뭔가 관광객이 훨씬 많은 느낌이다. 서양인, 중국인, 한국인 등 확실히 많음. 아마 온천마을 가면 훨씬 많을듯.
 
 

여기가 벳푸에서 유명한 온천호텔이라 함. 개인적으로 온천에 관심이 없어서 알아보진 않았다.
 
 

 
 

이날 저녁 1차로 들른 이자카야 렌(Ren, れん). 그냥 동네 이자카야 같은데 희한하게 타베로그 평점이 순위권이라서 1차로 가봄.
 
 
https://www.google.co.kr/maps/place/Ren/@33.2774558,131.5031048,17.38z/data=!4m6!3m5!1s0x3546a6c2b7f0f9af:0x5848a8875521be6f!8m2!3d33.2780833!4d131.50255!16s%2Fg%2F1tw_l0_1?hl=ko&entry=ttu&g_ep=EgoyMDI0MTAwOS4wIKXMDSoASAFQAw%3D%3D

Ren · 7-16 Ekimaecho, Beppu, Oita 874-0935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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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느낌. 한 5시 좀 넘어서 간 것 같은데 예약석을 제외하니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음. 보니깐 동네 주민도 많고 관광객도 많던데 인기 맛집이긴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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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그나마 있는 이집의 단점은 완전 로컬맛집이라 일본어 밖에 안된다는 점. 그래도 괜찮다 파파고 열심히 돌리면 됨. 메뉴판이 손글씨라 파파고 인식도가 떨어지지만 한자를 읽으며 대강 유추할 수 있다.
 
 

오토시. 일본의 많은 술집은 오토시라는 자릿세 문화가 있는데 기본 안주를 주면서 받는 돈이라 보면됨. 일종의 최저 객단가 확보용이지 않을까 싶다. 이날의 오토시는 참치 조림 같음. 오토시인데 꽤나 맛있어서 이 집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갔다. 계산할때 안거지만 이집은 오토시가 비싼 편임. 아마 일반 메뉴 가격을 낮춘대신 오토시를 좀 비싸게 한 것 같다. 즉 많이  먹을수록 단가가 저렴해지는 집이란 것.
 
 

이 메뉴판을 보니 스시도 쥐어주시는 것 같음.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2차를 가야해서 꾹 참았다.
 
 

세키 사바 사시미(1,980엔). 벳푸가 세키사바로 유명한 동네래서 주문해 봄.
 
 

확실히 선도가 훌륭한 고등어다. 개체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맛이 좋음. 지방의 녹진한 풍미 가운데 산뜻한 풍미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여기는 이 간장이 참 맛있더라. 뭔가 찐득찐득 점도가 있는 스타일인데 짜진 않고 풍미가 꽤 강함. 생선회에 참 잘어울림.
 
 

모듬회 1인분 (1,300엔). 1인분에 12천원 정도하는 모듬회인데 이 가격에 이정도양과 구성은 정말 갓성비라는 생각이 든다. 회를 굉장히 두껍고 크게 썰어주셔서 양이 절대 적지 않음. 회는 흑점줄전갱이, 광어, 광어 지느러미, 도미, 참다랑어 속살, 오징어 정도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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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숙성감이 살짝 많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부드럽다. 두껍게 썰어주는 편이라 확실히 숙성감이 강한게 더 잘어울림. 와 엄청 맛있다 이런건 아니지만 충분히 감칠맛이 좋은 훌륭한 숙성회다. 1,300엔에 이정도는 진짜 믿기지 않는 가성비다. 확실히 일본이 회를 메뉴로 하는 집들의 회 수준의 저점이 높다고 생각함. 회의 가성비도 괜찮은 편이고. 우리나라는 회를 많이 사야 가성비가 좋은데 일본은 적게 적게도 가성비 좋게 접할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
 
 

쥐치요리(1,100엔). 서빙하시는 아주머니 말로는 이동네 로컬메뉴라는데 쥐치와, 쥐치간, 미역, 야채, 매콤한 다이콘오로시를 섞어서 먹는 메뉴다. 소스는 약간 짭조름하면서 산미가 강한 소스라서 입맛돋구고 술안주로 딱이다.
 
 

비비면 좀 비주얼은 별로지만 역시 쥐치는 간이 제맛이다. 쥐치는 간을 먹으려고 잡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쥐치 자체의 맛이 약해서 간과 같이 먹으면 참 맛있음. 이 메뉴를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주문하는게 입맛돋구기에 좋을 것 같다. 
 


우메슈. 매실주인데 전날 미야자키 이와나가 식당에서 먹었던 우메슈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주문해봤다. 이 집은 우매슈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그중에 고르는 식이었고 뭐 온더락으로 먹을지 탄산을 넣어먹을지 고를 수 있다. 탄산을 넣은 우메슈였는데 은은하게 달달하고 산뜻한 매실풍미가 완전 내스타일이었다. 앞으로 일본갈때마다 우매슈 다 먹어본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