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한숨 자고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바리스타트 커피를 들렸다.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한 라떼 전문점이라고 생각함. 이 가게의 특징은 우유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고 커피도 맛있음.
오랜만에 먹어도 일품이다. 라떼 좋아하는 사람이면 여기 꼭 들러보길 추천함.
저녁으로 예약해놓은 야키니쿠집. 야키니쿠 호르몬 풍토 라는 곳인데 미리 예약도 가능함. 블로그 리뷰에 한국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땐 거의 다 현지인이었음.
내부는 큰 편은 아님. 삿포로는 그렇게 큰 매장은 흔치 않은 것 같다. 고기집에서 왁자지껄한건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똑같은듯.
메뉴. 자꾸 종업원이 음료부터 주문하라고 얘기해서 왜 자꾸 음료를 묻지 했는데 뭐 들어보니 일본은 음료부터 선주문하는 문화 혹은 경향이 있대나? 진짠진 모르겠음.
나름 예약했다고 이렇게 카드도 남겨주시고 스윗하다. 3가지 소스를 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상큼한 소스류들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함.
특상우설. 개인적으로 일본에 오면 꼭 우설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설을 취급하는데가 꽤 많고 우설이 맛있기도 하고.
고기는 직접 구워야한다. 우설은 기름진 고기보다는 좀만 덜 익히는게 좋음. 많이 익히면 질겨진다.
이정도 익으면 먹어도 된다.
역시나 존맛. 서걱거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좋고 육즙, 육향도 일품이다.
안창살. 안창살도 일본에 오면 먹는게 좋다고 생각함. 우리나라에서는 특수부위라고 진짜 엄청 비싼데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나라보다 좀 더 저렴한 느낌?
양념구이이기 때문에 자주 뒤집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숯이 좋은 편이라 꽤 빨리 익음.
안창살 특유의 기름짐과 육향을 양념이 잘 커버해주는듯. 일본 야키니쿠의 좋은 점은 조금씩 여러부위를 먹을 수 있다는 점 같다.
특등심. 이것도 일본 야키니쿠를 가면 엥간하면 있는 정형부위 같은데 이렇게 얇게 썰은 양념등심을 구워서 계란소스에 먹는 방식이다. 약간 스키야키 같은 느낌이라 해야하나?
아주 얇은 고기다보니 진짜 아주 짧게 앞뒤면을 구워서 먹으면 된다.
존맛. 확실히 기름진 부위는 지방이 녹을때까지 익혀주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근데 두꺼운 등심을 그렇게 구우면 퍽퍽해지니깐 어떻게 보면 이게 등심을 맛있게 먹는 과학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함. 등심 기름과 양념이랑 섞이고 열기로 익은 노른자 소스는 나중에 밥이랑 먹을때 비벼먹음 딱 좋으니 남겨 놔야함.
여기는 밥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업장인데 계약 농가에서 직접 좋은 쌀을 받아다가 주문과 동시에 솥밥을 만들더라. 밥이 오래걸리니 앉자마자 밥을 주문하는 것이 좋음. 밥을 먹어보면 꼬들꼬들한 밥은 아닌데 고슬고슬하고 촉촉하게 잘 지은 밥이 맛다. 첫입 먹어보면 이게 뭐 그리 특별한가? 싶지만 계속 먹다보면 진짜 밥이 맛있고 양념된 야키니쿠와 먹기에 아주 좋은 궁합이란걸 느낄 수 있음.
소의 양.
이거는 솔직히 한국에서 먹는거랑 별 차이 없으니 패스해도 무방함.
이거는 돼지의 내장부위인데 이 가게 인기 순위권에 있는 메뉴래서 주문해봄.
구워보면 기름이 상당히 많은 부위라서 기름을 쪽 빼서 바삭하게 먹는게 좋은 것 같다.
바삭하고 아주 고소함. 괜찮은듯?
나름 이렇게 배를 꽤 채우고 술을 몇잔씩 하고도 인당 4,700엔정도? 한화로 4만원 정도니깐 가성비는 아주 좋은듯.
삿포로는 라일락이 많다. 5월에는 오도리공원에서 라일락축제도 있다고하니 좋아하는 사람은 가봐도 될듯.
내가 저번 삿포로 여행에서 우연히 찾은 과일 산도집인데 마지산도라고 진짜 여기는 강추다. 한국 블로그들에는 많이 소개가 안된 집 같던데 무적권 가야함.
사실 여기 메뉴 엥간한건 먹어봤는데 다 맛있다. 이번엔 피스타치오 귤 샌드와 유바리 멜론 샌드를 주문했음.
샌드는 케이크 스폰지 빵 같아서 부드럽고 촉촉함. 이렇게 샌드 내에 과일이 꽉 차있는게 완전 혜자고 과일 자체의 맛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크림이 아주 산뜻하고 가벼운 편이라 과일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잘 어울림. 피스타치오 크림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이것도 괜찮더라. 가격도 거의 400~700엔대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음. 한국에서 팔았음 내생각에 1개당 1만원은 했을듯.
어제 간 파르페집을 잊지 못해서 또 방문함. 상호는 파르페, 커피, 술, 사사키 이다. 배 브랜디가 메뉴에 있길래 한번도 못먹어본 주종이라 주문해봤음. 진짜 배향이 가득한게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음. 이거 팔면 하나 사두고 싶다.
진저에일도 하나 시키고. 잔도 우스하리 잔인게 역시 근본이 있는 가게다.
오토시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오늘은 파르페랑 모나카를 주문해봤음.
어떻게 그 전날 먹고 이날도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을까? 진짜 삿포로 여행오는 사람들이 꼭 파르페를 먹고 갔으면 좋겠다. 이건 경험해보지 않는 것이 범죄급임.
모나카는 곰이 연어를 물고 있는 모양이라 비주얼 자체는 귀여웠는데 솔찌 맛은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자체는 괜찮은데 모나카 피가 먹어보니 식감이 그렇게 고급피가 아니었음. 이렇게 1식사 2디저트하고 숙소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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