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청두를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비행기표가 250천원에 떴길래 급하게 잡고 여행을 떠남. 연말이라 그런지 진짜 출국 수속하는데 시간이 거의 2시간 이상 걸려서 하마터면 비행기 놓칠뻔했다.
우리나라는 좀만 비행기 타고 가면 바다가 되는데 중국 내륙은 진짜 끝없는 땅이 펼쳐져 있다. 나라가 확실히 크다.
청두는 인구가 2천만이 넘는 초거대도시인데 그래서인지 공항이 정말 크다. 인천공항보다 큰 것 같음 ㅜㅜ
중국사람들은 확실히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지 개인적으로 보온병을 갖고 다니면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더라.
역시 중국의 대도시답게 사람이 정말 많다. 이게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정말 넓은 공간임에도 이렇게 빽뺵하다.
아 지하철은 알리페이에 카드를 등록해놓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청두에 도착하고 알리페이를 켜면 transport 라는 메뉴에서 전자교통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하면 됨. 중국은 이제 거의다 페이로 결제되서 굉장히 편하긴 하더라.
중국의 도시에 가면 거의 항상 있는 것 같은 빌딩 네온사인 야경. 저 건물도 언뜻봤을땐 그냥 빌딩수준인가 싶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진짜 징그럽게 거대하다.
저녁으로 마파두부의 원조라는 진마파두부. 바이두지도나 고덕지도에서 陈麻婆豆腐(总店) 을 검색하고 가면된다. 아니면 아래 URL 참조. 줄이 길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살짝 늦은 저녁에 가니깐 대기가 없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 크기가 으리으리하다. 마파두부로 크게 성공하신듯.
이상한 꽃차 같은 것을 주는데 맛은 음 그냥 흙맛과 풀맛이다.
메뉴. 뒷면도 있다. 한자를 좀 읽을 줄 모른다면 파파고 번역이 필수긴한데 중국요리는 직독직해를 하면 이상한 뜻인게 많아서 파파고가 잘 번역을 못하긴함. 중국은 이렇게 메뉴에 주재료 그램수를 다 표기하게 되어있는 것 같던데 우리나라도 이런 규정은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이거는 진짜 선진적인 제도인듯.
이런 사진 메뉴판도 있으니 점원에게 말을 하면 줄듯? 나는 낑낑대고 있으니 점원이 안쓰러웠는지 가져다줬다. 아 청두사람들이 불친절해보여도 진짜 친절한 사람이 많았다. 약간 사람들이 츤데레 느낌이 있음.
매운 사천요리를 먹기위해 달달한 패션후르츠 음료를 주문. 달달 상큼한게 맛있었다.
궁보기정이라는 요리. 宫保鸡丁 이렇게 생긴 글자를 찾으면 된다. 닭고기, 견과류, 고추, 야채를 단짠단짠한 소스에 볶아낸 대표적인 사천요리이다. 맛은 은은하게 매콤하면서 단짠단짠하니깐 솔직히 한국사람이라면 싫어하긴 힘든 맛임. 이 궁보기정은 청두 어딜가서 먹어도 엥간하면 맛있는 것 같더라.
밥은 米饭이라는 것을 주문하면 되는데 밥을 상당히 푸짐하게 준다.
회과육. 回鍋肉 이라고 생긴 글자를 찾으면 됨. 사천식 제육볶음 같은 요리인데 우리나라의 제육볶음과는 달리 단맛이 적다. 매콤 짭짤한게 밥도둑임. 다만 약간 우리나라 돼지처럼 부드럽고 잡내가 거의 없지는 않으니 참고해야함. 이게 돼지고기 200g이 들어가는 요리인데 단돈 5천원이다.
마파두부. 麻婆豆腐인데 대망의 이집의 시그니처메뉴다. 이 집의 선조가 마파두부라는 메뉴를 만들었다고 하는 썰이 있음. 한국에서 먹는 중화요리집의 마파두부와는 비주얼이 사뭇다르다.
진짜 용암처럼 끓는 비주얼인데 보이는 것처럼 맛은 꽤나 맵다. 불닭볶음면보다 한 1.3배 매운 느낌? 건더기만 먹으면 괜찮은 편인데 소스까지 같이 먹으면 확실히 맵다. 근데 단순히 맵기만한게 아니라 매운데 계속 땡기는 매운맛? 근데 맛은 짜고 맵고 기름진 편이라 솔직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그렇게 잘 맞는다고 생각되지는 않음.
진마파두부에서 배터지게 먹고나왔는데 가격이 정말 쌌다. 요리 양도 상당한데 1개당 5~8천원정도의 가격? 청두가 음식 수준대비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확실히 저렴한 편인듯.
여기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차 체인점인 HEYTEAGO이다.
나이차(밀크티)와 과일티를 주력으로 하는 곳. 중국에 가보면 이런 QR 코드나 메뉴는 없고 QR코드만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경우엔 QR에 알리페이나 위챗을 통해 카메라 스캔을 하면 메뉴를 볼 수 있고 모바일 기기로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 일반 카메라로 찍으면 안된다! 이것땜에 고생함.
중국은 특이하게 커피보다는 확실히 차가 강세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차 수준이 확실히 높다. 가장 주력메뉴인 밀크티를 주문. 우리나라에서 파는 밀크티는 좀 찐하고 달달한 느낌이라 솔직히 1잔 먹으면 물리는 반면 중국 체인점의 밀크티는 엄청 산뜻하면서 가볍고 은은하게 단 맛? 하루에 몇잔은 먹을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다. 정말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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