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중국

[청두/ 중국] 청두 여행 4일차(춘시루, 타이쿠리, 제이드가든, 안순랑교, 란콰이퐁)

728x90
반응형

청두는 공기가 정말 좋지 않다. 겨울만 이런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해가 쨍하게 떠도 흐릿흐릿한 수준이다. 스모그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영국수준으로 흐릿함.

 

 

청두에서 핫하다는 번화가인 춘시루를 갔는데 춘시루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사람이 많아보이는 아무데서나 들어옴.

 

 

01

메뉴. 뭐 사천의 완탕인 룽차오서우와 딴딴미엔등 여러가지 메뉴를 판다.

 

 

내부는 이런 느낌.

 

 

청두는 희한하게 야외랑 개방된 가게구조가 많다.

 

 

주문한 메뉴.

 

 

홍샤우러우(红烧肉). 삼겹살 간장조림 같은 건데 여기 홍샤우러우는 너무 퍽퍽했다.

 

 

탄탄면(担担面). 이 딴딴미엔은 청두에서는 정말 어느 식당을 가도 다 팔긴하는 것 같다. 각 식당마다 맛이 좀 다른데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 좋아할만한 맛이었다.

 

 

매콤 단짠한게 입맛이 없어도 술술 들어간다. 새콤한 맛이 없는게 약간 한국음식과 다른 맛이다.

 

 

용초수(龙抄手). 중국 발음으로 룽차오서우인데 그냥 중국에서 흔히 먹는 완탕이랑 똑같다. 맛은 뭐 맑은 탕, 매운 탕, 매운 비빔 이렇게 3가지가 있는듯. 특유의 향신료향이 퓽퓽나는 중국 특유의 고기 육수이다. 완탕은 솔직히 그렇게 내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일단 소가 엄청 작고 그에 비해 피는 많이 두꺼운 스타일. 개인적으로 홍콩의 완탕스타일이 훨씬 나았다.

 

 

매운 비빔 완탕. 탄탄면이랑 똑같은 소스 같은데 일단 완탕 자체가 내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저냥 먹었다.

 

 

이렇게 용초수와 교자를 직접 만들고 계심.

 

 

여기가 春熙路이다. 약간 우리나라의 강남 혹은 명동 느낌의 거대 번화가이다. 여기 오니 확실히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https://map.baidu.com/poi/%E6%98%A5%E7%86%99%E8%B7%AF/@11586811.925,3567171.76,17.71z?uid=07f73f1a3f2fe5a796ec8402&ugc_type=3&ugc_ver=1&device_ratio=2&compat=1&pcevaname=pc4.1&querytype=detailConInfo&da_src=shareurl

 

百度地图

 

map.baidu.com

 

 

태고리처럼 엄청 삐까뻔쩍한 새거리 느낌은 아니고 그래서 약간 더 거대한 명동 느낌에 가깝다.

 

 

중국은 참 용이니 봉황이니 이런거 좋아한다. 진짜 건물 스케일하나는 세계 최고인듯 ㅋㅋㅋㅋ

 

 

정말 어디서나 팬더 마케팅.

 

 

이게 춘시루의 유명한 명물인 팬더 조형물. 참 팬더를 좋아하고 마케팅 포인트로 잘 사용하는 동네이다.

 

 

판다 궁둥이 아래서 찍어주고. 그나저나 무슨 몇 km내에서 동일한 명품브랜드 매장이 이렇게 많은 동네는 청두 정도 아닐까.

 

 

판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서 건물 올라가봄.

 

 

내부는 약간 롯데월드타워랑 거의 유사한 편이다.

 

 

역시나 팬더랑 같이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멀찍이서만 찍었다. 솔직히 그냥 아래서만 보는게 훨씬 귀여웠던 것 같음. 왜 이렇게 못생기게 만들었지...

 

 

커피가 먹고싶어서 루이싱커피(瑞幸咖啡)를 들름. 한때 무슨 스타벅스를 제끼겠다고 뭐 난리였던 중국 커피브랜드인데 뭐 외국인들에겐 거의 뭐 스타벅스를 벤치마킹 많이했고 거대 분식회계로 나스닥 상폐된 회사로 더 유명할듯 ㅋㅋㅋ 뭐 그래도 중국 자국내에서는 잘 나가는 커피 브랜드라고 하는데 암튼 매장이 꽤 많음.

 

 

사실 루이싱 커피를 온 사유는 특이하게 마오타이랑 콜라보했기 때문. 마오타이는 특유의 장맛 풍미로 유명한데 이게 과연 라떼랑 잘어울릴까 이 마오타이라떼가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먹어보니 신기하게 그 특유의 장향이 라떼의 고소한 풍미와 되게 잘어울려서 놀랬음. 만약 중국에 간다면 한번 먹어보길 추천.

 

 

 

 

소화나 시킬겸 타이쿠리 재방문. 토욜이라 그런지 진짜 사람이 심각하게 많다.

 

 

몰랐는데 이 엄청난 번화가 안에는 오래된 절이 있다고 함.

 

 

부처님인가 뭔가 아무튼 후덕하시다.

 

 

이런 고즈넉한 신구의 조화 느낌이 뭔가 참 갬성있다.

 

 

머 이게 청두에서 자주 먹는 간식거리래서 사먹어봤는데 그냥 달달한 찹쌀튀김 같은 정도다. 솔직히 사먹을 가치는 없음.

 

 

레고매장도가보고.

 

 

이게 밤의 타이쿠리인데 낮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날이 12월 31일이라 이렇게 많았던 건가? 아무튼 무슨 청두 젊은 사람들은 타이쿠리로 다 집합한 느낌이다. 진짜 이날은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이 주변 차는 다 막히고 택시도 진짜 잡을 수 없는 수준이었음.

 

 

매끼를 거의 사천요리만 먹다보니 좀 물려서 마지막 저녁식사로는 제이드가든(Jade Garden)을 방문. 여기는 광동요리 전문점이다. 연말이라 그런지 대기가 엄청났다. 웨이팅 걸고 한 1시간정도 걸린듯?

 

 

전형적인 중국 식당 느낌. 사람많아도 널찍널찍해서 바글바글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서 좋다. 아 여기는 그림 메뉴판 및 영어 요리명이 기재되어 있어서 외국인도 쉽게 주문할 수 있다.

 

 

귤이 기본세팅이다. 별 생각없이 먹었는데 이 귤 진짜 완전 내스타일이었다. 시지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되게 독특한 상큼한 풍미가 있는데 아무튼 정말 맛있었음.

 

 

사이즈가 일반 귤보다 훨씬 작고 금귤보다 살짝 큰 되게 특이한 사이즈인데 이 귤을 찾고 싶어서 청두의 여러 과일가게를 뒤져봤는데 결국 못찾았다.

 

 

오리구이 요리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 참외과육? 메론과육? 같은 것을 준다. 물론 느끼한 광동요리를 먹으면서 같이 먹으니 클렌저로 아주 훌륭했음.

 

 

애저(새끼돼지)요리.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광동요리 집에 갔으면 광동식 바베큐는 꼭 먹어봐야한다고 생각해서 주문함. 다행히 여기는 좋은 점이 한마리, 반마리 단위도 팔지만 몇조각 단위로도 팔아서 아주 좋았다. 요새는 중국도 출산률이 극도로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던데 그런 환경변화를 반영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애저 특유의 부드러움과 바삭한 껍질이 잘 어울린다. 단짠단짠한 소스도 광동식바베큐 특유의 느끼함을 잘 잡아줌.

마치 뼈고기 같아 보이지만 뼈가 없고 순수 살코기다.

 

 

베이징덕. 광동식 요리집인데 북경오리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편의상 그렇게 하겠음. 반마리를 주문했는데 껍질과 살을 따로 해서 주는 스타일이었음. 

 

 

역시 근본있게 설탕을 같이 준다. 오리껍질은 설탕에 찍어먹는게 개인적으론 참 맛있더라. 기름이 쪽빠져서 바삭하면서 고소한게 맛있었음. 전병에 야채랑 같이 살코기와 함께 싸먹어도 맛있고.

 

 

내가 가장 궁금한 점은 분명 반마리 주문했는데 왜 다리는 4개가 나왔을까. 나는 주문이 혹시 2마리로 들어갔나 걱정을 엄청햇는데 다행히 제대로 주문이 되었다. 그냥 양이 후한가 보다했음ㅎㅎ... 근데 사실 이런 중국식 오리바베큐에서는 몸통쪽 살 빼고는 솔직히 너무 오버쿡이라서 맛이 별로 없다.

 

 

광동식 탕수육. 비주얼만 봐서는 엄청 새콤달콤할 것 같은데 은근 그렇게 달지는 않다.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솔직히 요새 우리나라 탕수육 잘하는 집이 훨씬 맛있다. 우리나라 잘하는 탕수육이 훨씬 바싹하고 속은 촉촉함. 좋았던 점은 여기는 통조림 파인애플이 아니라 생 파인애플을 쓰더라.

 

 

이렇게 거나하게 차리고 먹으니 뭔가 나도 현지화에 녹아든 것 같다. 기분이가 좋음.

 

 

볶음밥. 내기억으로 한동안 매년 홍콩을 갔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못갔었음. 내가 그동안 그리워했던 볶음밥 풍미 그 잡채다. 뭔가 그 특유의 볶음밥 풍미 ㅋㅋㅋ

 

 

양이 부족할까봐 시킨 굴튀김. 굴 사이즈가 작은데에 비해 튀김이 너무 두꺼움. 그래서 나에겐 너무 느끼했다. 여기 요리 양은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니 무리하게 많이 주문하지 말고 먹어보고 또 시키는게 나은듯.

 

 

먹고 나오니 느끼해서 차를 하나 먹고. 중국엔 과일과 차를 합친 음료가 많던데 은근 괜찮다. 이거는 레몬 녹차 같은 맛이었음. 느끼함이 싹 씻겨진다.

 

 

안순랑교로 가는 길에 티비에서나 보던 사탕수수 음료를 파는 노점상 아저씨가 계셔서 사봄. 주문하면 직접 사탕수수를 기계로 으깨서 즙을 짜서 음료를 만들어줌. 맛은 엄청 단데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고 약간 상큼하면서 라이트한 단맛? 아무튼 난 괜찮았다.

 

 

안순랑교를 가는 길에 청두 란콰이퐁이 있다. 란콰이퐁은 홍콩에 있는 유흥가 혹은 번화가인데 뭐 말로는 우리나라 X리단길처럼 중국도 그냥 번화가를 란콰이퐁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음.

 

 

란콰이퐁의 화려한 조형물.

 

 

약간 라운지펍이 몰려있는 곳인데 사람 진짜 많다.

 

 

청두와서 저녁에 재미있게 놀고 싶다면 여기에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순랑교(安顺廊桥). 유명한 야경명소라고 함. 그리고 여기에 The Bridge라는 미쉐린 스타 식당이 있다. 식당에서 보는 뷰하나는 기가 막힐듯?

 

 

야경은 요런 느낌. 멋있긴 하다.

 

 

안순랑교 반대편으로 나오면 또 다른 란콰이퐁이 있다. 여기는 라이브 바가 컨셉인 곳이다. 곳곳에서 인디 가수들이 노래를 하고 있음.

 

 

피곤하지만 않았으면 나도 여기서 잠깐 즐겨봤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