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홈 파티에 만들었던 비프웰링턴인데 이제서야 기록을 남긴다. 사실 비프웰링턴을 만드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사유는 솔직히 드는 품에 비해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어서다. 당연히 맛이 좋긴한데 손이 너무 많이 가서 그냥 잘 구운 맛있는 스테이크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지 모르겠음 ㅋㅋㅋ 아무튼 홈 파티에 오시는 분들이 먹고 싶다해서 간만에 만들어 봤다. 안심은 네이버 쇼핑에서 샀는데 한품한우라는 업체 꺼였다. 어차피 웰링턴 용이라서 걍 싸길래 구매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음.
암소 한우 통안심 1kg 덩어리 비프웰링턴 소고기 캠핑 구이 스테이크용 이유식 저지방 : 한품한우
[한품한우] 저지방 숙성 한우 전문 한품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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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이렇게 덧살을 엄청 붙여서 1kg을 채워주신건데 사실 이거를 정형하고 나면 웰링턴용으로 사용가능한 부분은 거의 절반정도다. 아 비프웰링턴용 안심은 저얼대 고급 안심을 살 필요가 없다. 어차피 버섯 뒥셀이나 프로슈토 등으로 감칠맛이 보강될거라 고기 자체의 풍미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우 저등급 안심이나 미국산, 호주산을 추천함.

안심 정형 방법은 유튜브에 많으니 아무거나 참고하면 된다. 웰링턴용으로 쓸만한 부위로 정형하고 나면 이렇게 거어의 60%로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이걸 감안해서 고기를 주문하는 게 좋음.

사실 일정한 원통형으로 만들려면 좀 더 잘라내야하는데 그러다간 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어느정도 정형해내고 어쩔 수 없이 요리용 실로 묶어서 형태를 고정했다. 일정하게 나온 안심 부위를 쓰신다면 굳이 요리실로 묶을 필요는 없을 것 같긴한데 그렇지 않다면 묶어서 겉면을 굽는 게 좋다. 아 그리고 우리집 오븐은 가정용이라 크지 않아서 웰링턴을 크게 만들수가 없다. 그래서 이를 고려해서 2개의 웰링턴을 만들기로 했음.

겉면만 최대 강불에 빠르게 시어링하고 온기가 있을때 머스타드를 바르면 된다. 허니 머스타드는 단맛 때문에 쓰면 안되고, 옐로우 머스터드건 디종 머스터드 중에 골라서 쓰면 된다. 둘다 써봤는데 완성된 요리의 풍미 측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음. 어차피 만들고 나면 머스터드 풍미는 거의 없어짐. 걍 접착제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이렇게 맨 아래에 랩을 깔아서 김밥말듯 말 준비를 해주시고, 그위에 프로슈토를 깔면 된다. 그위에 버섯뒥셀을 올릴지, 시금치를 올리고 버섯뒥셀을 올릴지, 아니면 그위에 또 크레페를 올릴지 이건 개인 선택이다. 나는 크레페 만들기는 귀찮아서 그냥 시금치를 올리고 버섯뒥셀을 올렸음. 버섯뒥셀만 넣은 것도 만들어 봤는데 사실 시금치를 넣나 안넣나 풍미에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다만 색감이 훨씬 예쁜? SNS용 사진이 중요하다면 시금치를 넣고 귀찮으면 생략해도 된다.

이 검으색이 버섯뒥셀인데 그냥 버섯 갈은 것을 수분이 날라갈때까지 볶았다고 보면 된다. 나는 양송이, 표고를 섞어서 사용했는데 그냥 양송이만 써도 무방하다. 그리고 난 버터랑 샬롯과 마늘을 좀 넣었는데 샬롯은 양파로 대체해도 되고 귀찮으면 양파도 생략해도 된다. 버섯 뒥셀을 만들때 주의할 점은 버섯을 너무 잘게 갈아버리면 수분이 많이 나와서 좀 이상하게 된니 꼭 입자감이 있을 정도 까지만 갈 것. 그리고 공정상 버섯 뒥셀 만드는게 오래 걸리니 제일 먼저 버섯뒥셀 준비하고 불을 올리고 동시에 안심작업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 작업순서다.

이렇게 안심덩어리를 올리고 한쪽 끝 랩을 들고 이불 덮듯이 살포시 덮고 돌돌돌 말면됨.

모양을 딱 잡아주기 위해 양쪽끝을 계속 꼬은후 랩을 이용한 끈이나 요리용 끝으로 꽉 묶어주면 된다.

이건 미니 웰링턴용. 이렇게 만들고 냉장고에 30~60분간 넣어서 휴지시키면 된다. 과학적으로 필요한 작업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모양을 굳히기 위함이 아닐까 추정해봄.

이제 파이를 만들기 위한 파이지 작업을 해야하는데, 인터넷에서 이런 냉동파이지를 많이 판다.

아쉽게도 엄청 큰 파이지는 없어서 몇개를 붙여서 사용해야함. 파이지끼리 잘 안붙으니 물을 묻혀서 붙인 다음 공병 같은거로 굴려서 압착하면 됨. 전문 장비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이게 참 귀찮음.


파이지 작업도 맨 아래에 랩을 깔고, 그위에 파이지를 깔고 냉장고에 휴지시켜둔 고기말이를 넣으면 된다. 그리고 고기 말때와 유사하게 파이지를 이불 포개듯 덮으면서 굴려주면 됨. 어차피 동그란 모양은 랩을 통해 만들 것이라 일단 적당히 동그랗게 해놓고 랩의 양쪽을 타이트하게 돌려서 모양을 잡자. 이렇게 하고 냉장고에서 1~2시간 휴지하면 된다. 뭐 길게하시는 분들은 전날 만들어 놓고 계속 휴지하던데, 별 차이는 모르겠음.

이렇게 쫙쫙 그어주자. 이러면 굽고나서 파이의 모양이 예쁘게 됨.

구웠을때 색이 노릇노릇하게 나게 이렇게 파이지 겉면에 노른자를 발라주면 된다. 그냥 노른자를 풀어서 붓으로 바른 것인데 붓이 없으면 그냥 손으로 발라도 된다. 다만 균일하게 안발릴수는 있는데 뭐 맛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오븐에 몇도에 어느정도 구울 것이냐가 중요한데 이게 레시피마다 많이 다르다. 나는 그냥 190도 정도로 미리 예열해두고 190도 오븐에 심부온도 48~50도 정도 될때까지 돌렸음. 이정도를 타겟온도로하면 나중에 레스팅할때 온도가 50도 중후반까지는 올라가서 미디움레어가 됨.

다만 이게 나름 경험이 중요한게 집마다 오븐 컨디션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조리법을 파인튜닝을 해야한다. 예를들면 우리집 오븐은 위아래가 낮아서 심부온도를 48도 정도까지 굽다보면 발랐던 노른자가 타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근데 파이지가 탄게아니라 노른자 부분이 탄거라서 맛에는 별 지장이 없으니 무시하고 가도 된다.

보다시피 겉의 노른자가 살짝 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완벽하게 익었음.

이건 미니웰링턴. 이것도 아주 완벽하게 익었다. 확실히 몇번 만들어보니 뭐랄까 조리 공정도 효율화되고 노하우가 생겨서 완성품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음.

내가 만들었지만 맛이 괜찮긴함. 안심만 먹으면 심심할 수 있는 맛이 버섯뒥셀과 프로슈토가 곁들여지며 맛의 레이어가 다층적으로 변한다. 다만 조리시간을 아무리 빨리해도 거의 3~4시간은 걸리는데 굳이 이렇게 공수를 들일정도로 특별한 맛인가를 생각하면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ㅋㅋㅋㅋ

이거는 그날 전채로 만든 방어세비체. 걍 느낌적으로 세비체 소스를 만들었는데 재료들과 같이 먹어보니 예상외로 맛있엇음 ㅋㅋㅋ

훈제연어 야채말이. 내가 좋아하는 롱보트스모커의 훈제연어와 여러 야채를 말아낸 요리.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몇년간 주최하고 있는데, 처음엔 진짜 열심히 요리했다가 갈수록 점점 귀찮아서 손이 많이 안가는 메뉴로 코스를 구성하게 된다 ㅋㅋㅋ


이게 롱보트스모커 훈제연어인데 비싸긴해도 맛은 확실히 좋다.
2025년 연말 크리스마스 파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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