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를 떠나서 니세코로 가는 날 아침으로 먹으려고 산도리아에 들렀다.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샌드위치 집이라는데 토요일 아침부터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엄청 많았다. 포장만 가능해서 줄은 빠르게 줄어드는 편.
메뉴. 가격대는 대체로 200엔 ~ 300엔정도 한다. 굉장히 저렴한 편.
이렇게 차례대로 들어가서 주문하고 받아서 나오면 되는 시스템.
음료의 나라 일본답게 같이 먹을 음료도 팔고 있다.
겉만 보면 와 이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샌드위치라니!! 라는 생각이 들지만.
에비마요 산도(310엔), 에그햄포테토 산도(250엔), 후르츠 산도(250엔). 매장에 물어서 인기가 높은 것들 위주로 구매했다. 니세코로 이동하면서 먹었다.
맛이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음 편의점 샌드위치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괜찮은 편? 근데 솔직히 먹어보면 가격이 저렴한 이유를 알게 되는데 딱 보이는 면에만 재료가 들어있고 샌드위치 안 절반정도는 그냥 빵만 있다 ㅋㅋㅋ 뭐 절대적인 가격이 저렴해서 갓성비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맛이나 재료 따지면 솔직히 가성비가 좋다고 하긴 애매한 것 같기도.
니세코로 가는 길은 이렇게 산길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유로도로 통행료가 가격대가 센 편인데 솔직히 유료도로 사용해도 한 20분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고 시간이 썩어나는 여행자인지라 그냥 무료도로로 삥삥 돌면서 일본 산길을 구경했다.
9월 홋카이도의 날씨는 정말 햇살이 쨍쩅하면서 청명하고 맑다. 공기가 좋다는게 체감될 정도임.
일본의 시골길도 우리나라의 시골길과 별반 차이는 없다. 하와이의 시골길도 유사한 편이었는데 혹시 어느나라나 시골길은 다 비슷한건가.
홋카이도의 산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진짜로 나무 심각할정도로 빽빽함. 진짜 시퍼렇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나무들이 우리나라 나무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이렇게 높이가 엄청 높은 하얀 나무가 되게 많다. 약간 서양스러운 느낌.
마치 옛날 대관령 가듯이 열심히 산길을 달려서 요테이 산 근방에 있는 목적지에 도착함. 니세코 타카하시 목장(Niseko Takahashi Dairy Farm MILK KOBO)라는 곳인데 낙농업 제품을 파는 목장 같은 곳이었음.
이런 곳임.
이렇게 낙농업 관련 제품을 팜. 아이스크림, 요거트, 푸딩, 롤케잌 등등.
매장은 꽤 넓은 편. 좋은 점이 뷰가 죽인다.
창가에 앉으면 이렇게 광활한 녹지와 멀리 보이는 요테이산을 즐길 수 있음.
우유 관련 제품 다 맛있었음. 우유푸딩도 엄청 산뜻했고 마시는 요거트도 가벼우면서도 우유 풍미가 좋았음. 저 요거트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지 홋카이도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꽤 판매하더라.
목장에서 쉬다가 오늘의 진정한 목적지인 니세코 빌리지 골프코스에 왔다. 그렇다 난 관광 반 골프 반의 목적으로 홋카이도에 왔다!!!
이게 클럽하우스. 호텔 옆에 하도 조그맣게 있어서 한국식 클럽하우스에 익숙하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여기서 예약확인하고 서류 같은거 쓰고 결제할게 있다면 결제하고 카트 배정받으면 됨.
특이하게 전동카트가 아니라 가솔린 카트였다. 그래서 속도나 마력이 상당했음. 근데 단점이 있다면 이날은 페어웨이에 카트가 진입하지 못하는 날이었는데 카트 원격조종 리모콘이 없어서 좀 불편했다.
퍼팅연습장에서 그린 스피드 파악좀 해주고. 캐디가 없을때는 꼭 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행히 GPS나 코스 소개가 나오는카트였음.
홋카이도에는 골프장이 말도 안되게 많은데 그러다보니 싼 골프장도 정말 많다. 2인 플레이해도 인당 다합쳐서 60천원정도인 골프장도 꽤 있을정도. 근데 여기는 그린피가 80~90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고급 골프장까진 아니어도 홋카이도에서 중상정도의 가격대인 것 같다.
미안하지만 카트피 그린피 2인플레이 추가비용 다합쳐서 인당 100천원 정도의 골프장인데 우리나라 200천원 넘어가는 골프장보다 관리 상태 및 코스 구성 등이 훨씬 좋음. 진짜 우리나라이 골프코스 가성비는 이정도면 거의 범죄급이다.
약간 서양식 코스 형태 느낌인데 좌우에 언덕이나 페널티 구역보다는 주로 나무들로 홀간 구분을 해놓았음. 예쁜 코스이다보니 난이도는 쉬운 편은 아니다. 아마추어들이 가는 코스 중에선 중상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단점이 있었다면 고지대라 그런지 햇살이 너무 세서 잔디가 하얗게 빛이 반사된다는 점 ㅋㅋㅋ 분명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간 것을 보았는데도 멀리서 보면 다 하얗게 빛반사 되서 공찾기가 쉽지가 않다 ㅋㅋㅋ 여기서는 흰공보다는 색깔 공을 쓰는게 무조건 좋더라.
코스가 미국 같은 곳에 비해서는 확실히 넓지는 않은 편.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종종 있는 억지로 구겨넣은 골프장만큼 좁지는 않다. 곳곳에 함정 요소들이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보수적으로 쳐야하는 코스 같음. 아무튼 걍 날씨가 미쳤었어서 너무 좋았다. 홋카이도는 진짜 날씨가 도른 곳인 것 같다.
여기가 오늘의 숙소인 힐튼 니세코 빌리지. 골프장 바로 옆에 있다. 보니깐 니세코라는 곳이 골프, 스키장 등 레저스포츠를 위한 특구같은 느낌이더라. 찾아보니 스노보드나 스키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에 꽤 오시는 것 같음.
호텔 직원들 같은데 호텔앞에서 무슨 지역 춤을 추시더라.
내부는 이런 느낌의 약간 옛스러운 호텔 느낌.
아 니세코 쪽은 단점이라 한다면 주변에 음식점이 많지 않고 대부분 일찍 닫아서 저녁을 먹을만한데가 흔치 않다는 점. 그래도 일본은 편의점 대강국이니깐 편의점 식사로 저녁을 떼워보기로 했다. 먹을 낙으로 여행하는 나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어쩔수 없었음.
내 기억에 총 2개 편의점에서 털어왔다. 아니 진짜 일본 편의점 가격은 퀄리티 대비 확실히 저렴해서 좋음. 좌측에 있는 참치회 김밥은 좀 그닥이었는데 그거 뺴고 나머지는 전부 편의점 식사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았다. 특이 12시 방향에 있는 저 돈부리는 고작 550엔인데 진짜 퀄리티가 미쳤음. 돈까스 두께 말도 안되는데 꽤나 수준급으로 튀겼고 밥과 소스, 돈까스의 조화가 진짜 매장에서 먹는 급이었다 ㅋㅋㅋ 만약 한국에 저정도 돈부리 550엔에 판다? 나는 최소 주에 1회씩은 먹는다. 홋카이도 여행 3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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