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시집인데 이제는 방문이 매우 힘들어져버린... 무슨 사람들이 스시하나 먹으러 분당까지 오는지 모르겠다 ㅜㅜ 다음번 잡혀있는 예약때 제발 다음 예약을 잡을 수 있길 기도한다...
디너 오마카세(160천원) 시작.
찐전복과 문어조림. 쪘는데도 이정도 사이즈면 꽤나 큰 전복이 아닐까 싶은데 전복 특유의 곡물향 비스무리한게 좋았다. 문어조림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마츠모토 계열 업장의 특장점이 아닐까 싶음.
생맥주를 시켜버렸다. 이상하게 맥주를 우스하리잔에 먹음 더 맛있는 것 같다. 물론 기분탓이겠지만. 이 맥주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급 생각난다.
새끼참치 타다키. 새끼참치 특유의 프레쉬하고 상큼한 맛을 불질해서 좀더 괜찮은 듯.
가리비 관자.
꽤나 단맛에 느낌 좋은 산뜻함. 그나저나 요새 와사비가 그렇게 비싸다던데 ㅎㅎ;; 그래서 업장들이 좀 고생한다고 들음. 코로나와 장마, 태풍이 식재료 값에 변동을 많이 주는 모양이다.
전갱이 무침. 시소랑 간장이랑 넣은 것 같은데 정확히 뭔진 모르겠음. 은근 감칠맛이 있는데 이거 진짜 리얼 술안주다. 일단 전갱이 자체가 기름기도 적당하고 너무 맛있음.
대게찜. 몇번 먹으면서도 잘몰랐었는데 이 조각이 알고보니 엄청 큰 대게 몸통의 일부였다 ㅋㅋㅋ 대게 몸통에 발라낸 살을 눌러담고 조각내서 주는 거였음 ㅋㅋㅋ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호불호를 논하면 진짜 희한한 사람임.
그래도 역시 카니스를 부어먹는게 더 맛있음.
붕장어 소금구이. 항상 맛있는 요리인데 오늘은 좀 오버쿡이어서 좀 질기고 퍽퍽했다. 매우 아쉬웠음. 암튼 오이무침과 같이 먹음 궁합이 좋음.
금태. 정말 겉바 속촉으로 잘 구웠다. 근데 너무 뜨거워서 혼날뻔.
스시의 시작.
첫 번째 스시는 흑점줄전갱이. 진짜 너무 고소하고 치즈향 비스무리한게 가득함. 여기 밥은 좀 짭조름하면서 꼬들꼬들 쫀쫀한 스타일인데 정말 내취향임.
두 번째 스시는 참돔. 실파를 넣어 주는게 특징인데 숙성이 정말 미침. 난 참돔스시는 여기가 젤 맛나더라.
세 번째 스시는 전갱이. 진짜 크기부터 남다른 전갱이였는데 기름맛에 숙성도까지 정말 모든게 완벽에 가까웠음. 안주로 먹은 전갱이부터 알아봤다. 베스트 한점이 아닐었을까.
네 번째 스시는 단새우. 정말 미친듯이 달다. 이게 단새우지.
다섯 번째 스시는 참치 중뱃살. 적당한 산미, 기름맛, 참치특유의 향 이 세박자가 조화로워야 맛있는 참치라고 갠적으로 생각하는데 참치 중뱃살의 교과서 같았음.
여섯 번째 스시는 참치 대뱃살. 아마 대뱃살과 중뱃살 그 경계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중뱃살보다 조금더 기름진 정도. 흔히 기대하는 스나즈리같은 부위에 비해서는 훨씬 덜기름짐.
일곱 번째 스시는 참치 속살절임. 진짜 딱보기에도 탱글한데 실제로 먹음 정말 탱글탱글 쫀쫀임 ㅋㅋ 산미가 너무 좋았다.
여덟 번째 스시는 우니 군함말이. 사알짝 꼬릿하면서 달다. 우니뽑기도 성공인듯. 김이 되게 맛나네.
아홉 번째 스시는 벤자리돔. 살짝 불질했고 마늘간장을 바르는 것 같은데 정말 진리의 조합인듯. 쫀득한 식감에 기름의 고소함이 잘 공존해 있다.
열 번째 스시는 청어. 이 업장의 시그니처 스시인데 청어의 앞뒤를 다떼고 중간만 쓰니깐 맛이 없을 수가 없음 ㅋㅋ 매번 볼때마다 저거 다버릴거 내입에 넣어주지라는 생각을 좀 한다ㅎㅎ;; 두껍게 썰어서 서걱거리는 식감이 정말 좋음. 기름기는 많이 찬 것은 아니고 산뜻함이 좀 더 강한듯.
쉬어가는 조개 스이모노. 시원함이 정말 죽인다. 큰조개 2개라서 좋네 ㅋㅋ
열한 번째 스시는 붕장어구이. 유자를 썼는데 이게 더 나은듯. 역시 존맛.
달걀구이. 달걀맛 많이 나는 달달한 달걀구이.
앵콜은 전갱이를 할지 고민했지만 안주, 스시 모두 전갱이 먹어서 그냥 흑점줄전갱이를 함. 항상 앵콜 뭐할지가 고민인게 짜증난다. 근데 먹어보니 이 밀키함덕분에 후회를 할 필요가 없었다.
모나카 아이스크림.
스시보다 모나카 맛집이라고 해도되지 않을까 싶을만큼 맛있음.
제발 다음번 워크인 예약 성공하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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