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요코하마에 갔을때 이에케라멘의 총본산이라는 요시무라야에 갔었다. 거기서 이에케 라멘을 처음 접해봤는데 되게 짜고 진했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그뒤로 한국에서 이에케라멘집이 생길때마다 방문해봤었음. 여기도 요새 유명하대서 몇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입성.
메뉴. 라멘종류는 2종류고 라멘을 누르면 토핑추가를 할 수 있었음.
독특하게 음료자판기가 따로 있음.
내부. 좌석은 약 열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하지 않음.
먹는 방법이 자리마다 붙어있음.
메론소다(4천원). 값은 되게 비싼데 이거 기똥차다. 흔한 그냥 메론맛 음료일까 생각했는데 되게 자연스러운 은은한 메론맛이라서 놀랬음. 음료의 나라 일본이라던데 인정.
힘라멘(12천원). 차슈를 추가한 것이니 감안해서 봐야함.
원래 시금치 토핑이 기본인데 깜박하셔서 나중에 넣어주심. 맛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돈코츠랑 소유 섞은게 이에케라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뭐 요코하마의 요시무라야가 이 스타일의 원조라고 하니깐 원조격이랑 비교해보면 음 염도가 훨씬 약하고 육수의 진함이나 느끼함도 좀 덜한 스타일. 요시무라야의 뭔가 그 중독적인 짠맛을 기대하고 와서 좀 실망하긴 했는데 솔직히 훨씬 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만한 무난하게 맛있는 맛인듯.
살짝 굵고 씹는 식감 있는 면 스타일은 비슷한듯. 굵은 면을 썩 선호하지는 않는데이상하게 이 라멘스타일에는 굵은 면이 어울리는 것 같다.
차슈는 두껍지 않고 얇은데 양이 많진 않음 ㅜㅜ 굳이 막 특별한 조리법의 차슈가 아니더라도 투박한 차슈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ㅎㅎ
가게에서 안내한대로 면을 다먹고 남은 국물에 두반장, 식초 등을 넣어 밥과 함께 먹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되게 맛있었음. 진짜 이렇게 먹으니깐 거의 유사 한국 국밥이 되는데 묘하게 다른 뉘앙스다 ㅋㅋㅋ 꼭 추천함.
내가 국물 다먹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흡입해버렸다. 깨끗하게 먹고나면 예상외의 귀여운 포인트를 볼 수 있다.
원조 이에케라멘을 생각하고 가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훨씬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맛인 것 같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에케 라멘 먹어본 가게 중 그나마 요시무라야랑 제일 비슷했던 가게는 연남동에 있는 하쿠텐라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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