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만 취급하는 횟집이라는데 유튜브 같은데 많이 나와서 궁금했었음. 1990년부터 했다니 정말 오래된 노포긴하다.
이날 주문한건 아마 특사시미(180천원) 코스로 기억함. 생선을 넣어 끓인 미역국 같았음.
전어회 무침. 가을이라서 전어가 기름진게 아주 맛있었다. 깨랑 날치알이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재밌었음. 메인이 기다려지는 음식실력이었음.
이날의 주요 횟감은 감성돔. 액자에 가을철 진미라고 적혀있다. 숙성을 했는데도 저정도 사이즈인걸 보면 꽤나 큰 개체인듯. 자연산으로 큰 사이즈 계속 구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재고를 안정정으로 수급 가능한지 궁금하다.
여기는 이렇게 감성돔 여러마리를 여러 형태로 썰어주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이렇게 생선 한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게 길게 가로로 썰어준다. 직접 먹여주시기도 함 ㅋㅋㅋㅋ
크게 썰은 대신에 칼집을 많이 넣어줘서 전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움. 숙성을 굉장히 잘한 것 같은게 쫀득한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엄청 좋음.
확실히 내공이 있는 업장인건 확실해보인다. 회 점수가 많지 않아서 좀 걱정했는데 큼직큼직해서 은근 양이 적지는 않다.
해삼내장젓. 흰살 생선에 고노와다를 곁들여 먹으면 꽤 맛있음.
감성돔을 여러번 준다. 진짜 감성돔으로 파티하는 날이었음. 진짜 횟감이 참 맛있어서 감성돔만 계속 물려도 그다지 안질리더라.
입가심하라고 매실절임을 주심. 일본식 우메보시 맛임. 회로 물리기 전에 클렌저로 딱 좋았음.
감성돔에 쥐치간. 이 조합도 나쁘진 않았는데 그래도 쥐치간은 쥐치랑 먹는게 더 나은 것 같다.
간장게장. 되게 가볍게 연하게 담근 간장게장이었는데 이게 또 맛있었음. 간장게장 전문점해도 나쁘지 않을듯 ㅋㅋㅋ 아 간장게장은 추가로 주시지는 않는다.
아마 방어초밥이었던걸로?
새로운 횟감을 가져와서 썰어주셨다. 여기 접객스타일이 되게 파이팅 넘치는 스타일인데 다같이 화이팅, 아자아자 등을 외치길 계속 권한다 ㅎㅎ;;; 솔직히 나는 이런 으쌰으쌰 별로 안좋아해서 부담시럽긴 했음.
용치놀래기라는 처음 먹어보는 생선이었음. 이게 식감이 되게 쫀덕쫀덕하니 신기한 식감이었음. 점성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가볍고. 암튼 꽤 인상 깊은 식감이었다.
대구전. 이것도 비린내 하나 없이 맛있었다.
아마 감성돔 초밥이었던듯. 초밥은 솔직히 인상깊다고 하긴 힘듬 ㅋㅋㅋ 초밥은 전문점에서 먹자.
튀김. 우리나라 옛날 일식집 스타일. 갓튀겨나와서 맛도 괜찮다.
생선 곰탕. 뭐 고급생선 곰탕이라는데 여러 생선 뼈를 넣고 푹 고아낸거라고 한다. 진짜 진국이긴했음. 뭔가 특별한 맛은 아닌데 오묘한 감칠맛 덩어리였음. 정말 오래 끓인 사골육수의 생선버전 맛?
아마 청어초밥이었던 걸로. 청어는 좀 절여먹는게 내 스타일 같다.
붕장어 초밥.
충무김밥과.
가자미 식해. 되게 쨍하니 새콤한 스타일인데 난 되게 맛있었음. 밥도둑이더라.
쥐치간을 주셨어서 언제 쥐치는 주시나했는데 느지막히 나옴. 근데 이렇게 오실때마다 계속 술 더 안먹냐고 술을 잘 안비운다고 엄청 술 영업 압박을 하시는게 별로였다. 술매출 올리려는게 너무 노골적이심 ...
쥐치는 확실히 살 맛은 별로 없음. 맛이 없다라기 보다는 맛 자체가 거의 없음.
그래서 간이랑 같이 먹는게 참 조합이 좋은듯. 쥐치간을 굳이 감성돔과 함께 주기보다는 이 쥐치회에 곁들여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매운탕. 여기가 탕을 잘하네.
가자미식해는 더달라고하면 더 주심. 무한으로 들어간다.
참치회. 냉동참치회인데 해동이 잘 안되서 사실 별로였다. 질겅거리고 이거 대신 다른걸 주는게 나았을듯.
보리굴비와 녹찻물밥.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딱 좋네.
윈저잔에 나온 매실주스. 초록매실맛.
가격대는 높지만 재료, 숙성 수준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맛은 확실히 있음. 대신 특유의 으쌰으쌰 접객스타일 및 술 판매 촉진 영업행위 등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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