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때 간건데 이제야 후기쓰네 ㅋㅋㅋ 레스쁘아 뒤 이부를 레스쁘아 뒤 이브라고 써놓는 포스팅도 많던데 Hibou의 프랑스 발음을 찾아보니깐 명백하게 이부([ibu])인데 왜 이브라고 할까.
진짜 정통 프랑스 요리라고 써있는데 결과론적으로 이건 레알이었다.
진짜 파리에 있는 비스트로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보니 테이블 간격이 좀 좁아서 요즘 시국에는 좀 께름찍할 수도 있다.
디너 코스(200천원).
크리스마스 메뉴라 평소 코스 가격대랑 차이가 크니 그냥 참고만 하는게 좋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절대 집밖으로 안나가는게 좋다. 어딜가도 눈탱이니깐~~
아뮤즈 부쉬. 바바가누쉬, 연어리예뜨, 랍스터너클.
정통 프랑스요리를 추구한다더니 정말 파리에서 먹던 프랑스 음식 맛이 난다 ㅋㅋㅋ 솔직히 파리가서 현지 비스트로가면 음식이 주로 짜고 좋게말하면 리치하고 나쁘게 말하면 느끼한데 정말 그런 스타일임.
식전빵과 함께주는 오리리예뜨, 트러플 올리브유, 빨간건 뭐 엔초비 올리브 뭐시기였다.
여긴 식전빵으로 바게뜨를 준다.
난 뭐 고기를 주니깐 좋았는데 셋다 특유의 향이 꽤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듯?
어니언 스프.
바게트, 그뤼에르 치즈, 에멘탈 치즈가 들어갔고 셰리와인, 브랜디를 곁들였다고한다. 치즈 꼬리한 냄새가 확 나는데 이게 일품임 ㅎㅎ 짭조름하면서 양판의 은은한 단맛이 아주 좋아서 이거는 호불호 갈리기 어려운 맛이지 않을까 싶다. 뭔가 해장되는 맛? 프랑스 해장국 느낌이다.
맛조개, 랍스터 요리. 아티쵸크 바리굴과 블랙 트러플이 곁들여져 있다.
랍스터가 크진 않지만 잘 익혔다.
어렸을땐 할머니집가면 맛조개 되게 많이 먹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먹네.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는 단맛, 신맛이 좀 빠진 콘샐러드 혹은 코울슬로의 고급진 버전 맛.
에이징한 참가자미와 모렐, 토마토 튁셀. 주키니 호박퓨레와 버섯 크림이 소스로 곁들여짐.
가자미는 팬프라잉했다는데 에이징해서 그런지 수분이 날라가서 쫀득했다. 개인적으로 이 요리에서 방울 토마토가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준다고 생각하는데 없으면 좀 물릴 수도 있는 맛이라고 생각함.
모렐도 넣어주는데 이거는 솔직히 나는 왜 비싼 버섯인지 모르겠음 ㅋㅋ 오묘한 특유의 향이 있긴한데 그렇게 훌륭한 풍미인지는 모르겠다 ㅋㅋ 이것보단 곁들여지는 뒥셀이 더 맛있다 ㅎㅎ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잎새 버섯, 송고 버섯, 크리미 폴렌타. 오리쥬와 퓨레를 소스로 곁들였다.
진짜 오리 가슴살 익힘정도가 아주 예술임. 겉은 정말 바삭하게 해서 오리지방을 충분히 녹였고 살코기는 촉촉하게 제공된다. 약간 훈제 오리같은 향도 난다.
몽블랑과 블랙커런트 크림, 머랭스틱.
몽블랑 빵이 너무 눅눅, 퍼석해서 좀 별로였다. 원래 이런 스타일인건지 실수인건진 모르겠지만 내스타일은 아니었음.
블랙커런트 크림이 정말 매우 시큼한데 몽블랑이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
개인적인 생각에 여기는 정말 프랑스 비스트로에서 먹던 그 맛이 나는 요리를 내어준다. 나는 프랑스 가서도 거기 로컬 음식 잘 먹고 다녔던지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근데 솔직히 나는 프랑스 로컬 맛 스타일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여기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함. 아 음식이 전반적으로 짭조름하고 리치한 편이라 와인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마 와인을 곁들여 먹도록 음식설계가 되어있는게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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