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디 동기를 둔 덕분에 이런데를 초대 받아서 와보네.
이런 룸에서 먹었는데 뭐 사장님이랑 친분이 있는 사람만 예약할수 있는 룸이랜다. 아마 룸이라서 홀이랑 가격, 구성이 좀 다를거다. 이날은 아마 1인 100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함.
멤버들이 준비한 와인. 사실 난 와인 잘 모르는데 와인 BYOB래서 식사값보다 비싼 와인들을 준비했다. 아마 가격은 대부분 150~200천원 선일거임. 와알못에겐 사실 좀 가성비가 후지다고 느껴지는 지출이긴 한데 친구가 무조건 계속 먹어봐야 안대서... 진짜 먹다보면 알 수 있는 거니??!
이날 준비된 8번 우대갈비라는데 사진찍으라고 이런 포토타임을 줌 ㅋㅋㅋ SNS 마케팅에 정말 진심인 업장이다. 하긴 이런 인스타 갬성 사업하는 입자에선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진짜 기름기가 그득그득한 한우 갈비다 ㅋㅋㅋㅋㅋ 와규라고 해도 믿겠어.
설도 육회.
육회를 비벼서 이렇게 빵에 얹어주고 그위에 우니를 얹어준다. 우니는 산타바바라산.
막 맛있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우니였다. 근데 솔직히 우니랑 소고기가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는 모르겠음. 사실 우니가 향과 맛이 해산물중엔 진한 편이지만 육향이랑 비교하면 그냥 바로 눌려버린다고 생각한다. 빵이랑 육회는 정말 잘 어울렸다.
같이 식사하신 분이 직접 와인을 따라주셨다. 처음 뵙는 분이라 누구신지 잘은 모르지만 셰프라고 한다.
이 샴페인은 병이 엄청나게 화려했는데 내 입맛에는 맛이 특색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외강내유 같은 느낌? ㅋㅋㅋㅋ 그래도 쨍한 산미가 있어서 식욕돋구는데는 괜찮았음.
채끝 스키야키. 앞쪽 채끝이라고 함.
살짝만 익혀서 이렇게 노른자 소스에 찍어 먹는데.
매우 부드러운 채끝부위긴 했지만 솔직히 스키야키로는 과한 부위가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주어진 간장소스랑 맛이 전혀 안어우러지는게 좀 아쉬웠음. 그냥 고기맛에 살짝의 간장맛만 느껴진? 비주얼 보고 기대했는데 솔직히 실망했다 ㅋㅋㅋ
채끝육회와 연어알.
아니 이게 채끝 육회다보니깐 너무 지방맛이 강해서 연어알이 완전 묻혀버린다 ㅋㅋㅋ 이게 연어알이랑 어울리는 조합인가 진짜 모르겠네. 차라리 아까 설도육회가 더 낫지 않았을까.
채끝 스테이크. 진짜 지방 엄청나네 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깐 이 사장님께서 쓰시는 고기를 생산하는 분이 와규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신대나 뭐래나 ㅋㅋㅋ
진짜 마블링 하나는 어마무시하다 ㅋㅋㅋ 마블링이 많다보니깐 아무래도 연기가 꽤 많이 남. 그래도 흡기가 잘 되어있어서 냄새가 밸일은 없어서 좋다.
직원분이 그릴링 교육을 꽤 잘 받으신 것 같다. 고기를 잘 구우시더라고.
베인스우드 도마에서 한번 커팅해주시고. 진짜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베인스우드 도마를 사는게 꿈인데 ㅎㅎㅎ
커팅한 것을 한번 더 익혀주신다.
굽기 템퍼는 일반적으론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원체 고기가 마블링이 많다 보니깐 좀 더 익히는 편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나는 지방 많은 고기는 좀 더 열을 가해서 지방을 녹여 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함.
갑자기 블랙 트러플을 보여주시더니.
나머지 한점에 올려 먹으라고 트러플을 갈아주심. 진짜 트러플 자체도 사실 살짝 느끼하다고 생각하는데 느끼한 고기랑 같이 먹으니깐 느끼함이 배가 되네 ;;; 도저히 맛있는지,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이 샴페인이 이전 샴페인보다 좀 부드러운 느낌. 근데 고기가 느끼하니깐 은근 샴페인의 산미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ㅋㅋㅋ
안심 규카츠.
그릴링은 참 훌륭한듯.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은 안심이다보니깐 이정도 굽기 정도도 좋은 것 같다.
먹어보니 안심자체가 굉장히 맛있는데 굳이 규카츠로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 진짜 레시피나 코스 디자인한 사람 누군지 너무 궁금하네 ㅋㅋㅋㅋ 아니 이 설계를 꽤 유명한 분이 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언밸런스하게 설계하냐.
나머지 안심카츠는 커리와 함께 주심.
커리 향은 좋았는데 내 입맛엔 너무 단 커리라서 그닥이었다. 식사를 내가 남긴적은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늑간살. 가뜩이나 지방 많은 부위인데 이정도 급의 기름진 한우라 늑간살이 거의 지방 80% 수준이다 ㅎㅎ;;
굽굽.
느끼하긴 하지만 그래도 식감이 좀 있는 부위라서 한결 나았다.
처음에 보여주신 우대갈비.
그래도 양념구이라서 느끼함이 덜하지 않을까하고 너무 기대가 되었음. 이 코스는 진짜 느끼함 잡아야해...
또 포토타임.
양념을 더 발라서 굽굽.
양념 우대갈비.
진짜 이게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나았다. 역시 마블이 심한 부위는 양념이 최고다... 그리고 좀 더 익혀달라고 요청해서 먹었는데 역시 기름지다보니 더 익힌게 나음.
일행분이 일본에서 사오신 레드와인이랬는데 엄청 부드럽고 라이트했음. 이런 레드라면 나도 레드 잘 먹을듯 ㅎㅎㅎ 주로 바디감이 라이트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했더니 동기가 형은 그럼 부르고뉴 와인이 맞겠네라고 하던데 진짜 부르고뉴가 그런스타일인지 한번 집중적으로 먹어봐야겠다.
갈비대가 크다보니 많이 먹을 수 있다.
늑간살 양념구이. 늑간살도 양념한게 더 맛있는듯 ㅎㅎㅎ 아니 애초에 이렇게 마블이 심한 고기 위주로 코스를 구성하는 거 자체가 너무 가혹하다고 ㅋㅋㅋㅋ 유투버 현주엽씨는 매우 좋아하실듯?
미국 샤플렛. 나는 개인적으로 이거 맛있었다. 향이 일단 진짜 화사하면서 풍부한데 거짓말안하고 방향제 뿌린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바디감이 너무 묵직하지도 않고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고. 암튼 이건 정말 내 취향이었음.
일행이 이렇게 먹고도 배가 잘 안차서 추가한 안심. 고기 자체는 진짜 아주 좋다.
사실 배가 안부르다니깐 추가하는 사람 처음본다고 직원분이랑 사장님이 좀 당황했었다 ㅋㅋㅋ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 유투버 햇님 말고 잘 못봤다고 ㅋㅋㅋ 고기도 거의다 떨어져서 추가되는 부위가 잘 없더라.
굽굽.
굽기 정도도 아주 좋고.
아 진짜 고된 마블링 연속 콤보 끝에 이렇게 담백하고 육향좋은 안심을 먹으니깐 진짜 이제야 소고기 먹는 것 같았음. 오늘 먹은 것 중 이 추가 안심이 제일 맛있었다 ㅋㅋㅋ 압도적 원탑.
로제 샴페인. 병은 진짜 위엄이 장난 아니었는데 맛은 흠 별다른 특징을 모르겠음 ㅋㅋㅋ 로제 사실 잘 안먹어봐서 좀 기대했는데... 다른 로제도 대부분 이렇게 뭔가 특색없는 스타일인가? 로제의 일반적인 특징은 어떤건지 좀 궁금하네. 암튼 로제가 색깔은 정말 이쁜듯.
식사는 솥밥.
그리고 해물찌개. 된장찌개 냄새 넘 좋았음 ㅎㅎㅎㅎ 진짜 느끼한 것 엄청나게 먹다가 된장찌개 냄새 맡으니깐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이 흘렀다.
아 진짜 왜 어르신들이 소고기 먹고 찌개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지 격하게 공감했던 날.
얼린 망고를 올린 아이스크림. 근데 진짜 망고가 당도도 너무 별로고 얼렸다보니 향도 그닥인데 심지어 아이스크림이랑 잘 어울리지도 않아서 진짜 별로였다. 아니 진짜 코스트가 너무 아깝네. 왜 이렇게 이런식의 밸런스가 안맞는 음식조합으로 설계한걸까?;;
이날은 호스트의 생일 근처라 생일 파티를 했다.
술 꺼억...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지만 코스 구성이 진짜 강강강강강 이런 느낌. 코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로고패턴의 명품 브랜드 옷이나 악세사리로 온몸을 휘감은 사람을 보는 느낌? 화려하고 강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호할수도? ㅋㅋㅋ ㅋ 내 스타일은 증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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