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유럽

[에딘버러 / 스코틀랜드] 영국여행 3일차-(4) (호위스 레스토랑, 칼튼힐 일몰)

728x90
반응형

아써스 시트를 떠나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 올드 타운에서 뉴타운으로 가는 길.

 

호위스 레스토랑(Howies Restaurant). 호위스인지 하위스인지 현지발음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관광객에게 상당히 유명한 레스토랑인 것 같다. 구글 리뷰도 많고 웹상에서도 후기가 많은 식당임.

 

https://www.google.com/maps/place/Howies+Restaurant/@55.9538639,-3.2038461,14.75z/data=!4m6!3m5!1s0x4887c78ecfa93c4f:0xf2c647c0324d74ef!8m2!3d55.954102!4d-3.1856988!16s%2Fg%2F1vh_7z6c?entry=ttu&g_ep=EgoyMDI1MDUyOC4wIKXMDSoASAFQAw%3D%3D

 

Howies Restaurant · 29 Waterloo Pl, Edinburgh EH1 3BQ 영국

★★★★★ · 스코틀랜드 레스토랑

www.google.com

 

01

메뉴. 점심과 저녁이 메뉴가 좀 다르다.

 

내부가 굉장히 멋있는 레스토랑이다. 뭔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고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많아보였는데 확실히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 같다. 나는 예약을 하고 갔어서 대기 없이 들어갔는데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는걸 보니 이왕이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전빵. 뭔가 포카치아 느낌의 빵인데 양도 상당하고 맛도 좋다. 빵을 맛보니 음식 수준이 괜찮을수도 있겠단 기대가 생김.

 

식사는 빠르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뭐 식당 분위기가 괜찮아서 머무르며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음.

 

Scottish grass fed 35 day aged ribeye steak(29.95파운드). 나는 어느 나라를 가던 그나라 혹은 그지역에서 자란 육고기나 생선을 꼭 먹어보는 편인데 이 집에서도 풀을 먹인 스코틀랜드 소 등심이 있길래 주문해봤다.

 

풀을 먹인 소답게 지방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엄청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숙성을 해서 질기다는 느낌은 없었다. 되려 씹는 식감이 괜찮은 등심의 느낌? 한우에 비해서 육향이 확실히 강한 편이라 개인적인 취향에는 맛있었다. 아 그리고 예상외였던 것은 이 소의 지방은 한우의 지방덩어리처럼 느끼하다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었음. 소기름을 선호하지 않는 나한테도 상당히 담백하고 맛있었달까? 거의 버터 같은 산뜻한 지방 느낌에 가까웠다. 아무튼 만족스러웠음.

 

Bowers of Stockbridge, Scottish wild venison and juniper casserole(19.45파운드). 뭔가 스코틀랜드 야생 사슴고기 스튜 같은 요리였다.

 

음 사슴고기라고 써있지 않았다면 솔직히 잘 몰랐을 정도로 소고기 근육부위와 별 차이가 없었다. 맛은 비프 부르기뇽?이랑 비슷한 뉘앙스임. 고기와 감자, 당근 등을 넣고 국물을 진하고 짜게 조린 요리다. 먹어보면 대략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고 생각이 들 것.

 

Award winning traditional haggis(9.25파운드). 스코틀랜드의 전통 요리중에 해기스라는 요리가 있는데 양이나 송아지의 내장과 뭐 각종 야채나 오트밀 등을 다져서 위장에 넣고 삶은 요리라고 한다. 이 집의 해기스가 상을 받은 해기스로 유명해서 궁금했음. 아 에딘버러의 음식점에는 해기스를 많이들 파는데 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양 내장이라 뭔가 특유의 풍미가 있지 않을가 했는데 생각보다 그런건 적었고 다짐육 혹은 다진 내장을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후추풍미가 굉장히 강했는데 아마 내장 특유의 풍미가 후추풍미에 가려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맛있게 먹었고 이정도의 음식이라면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Calamari coated in crispy panko crumb(9.25파운드). 이거는 그냥 오징어 튀김 맛 ㅋㅋㅋ 하와이 오징어 튀김은 상당히 맛있었어서 그걸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그냥 그랬다.

 

Pan fried Scottish Salmon(21.95파운드). 스코틀랜드에 왔는데 스코틀랜드 연어를 안 먹어 볼 수 없다. 이 식당이 좋은 점이 은근 자기네 나라 재료로 요리를 해서 좋은듯.

 

음식 자체의 수준은 이 연어구이가 제일 나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혔고 소스, 가니쉬, 단백질류가 조합이 좋았음. 그리고 이 연어 자체도 만족스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 수입되는 노르웨이 연어는 좀 느끼한 편이고 그 특유의 지방풍미를 나는 썩 선호하지 않는데 여기 연어는 일단 예상외로 좀 담백했다. 약간 홋카이도에서 먹던 연어랑 비슷한 뉘앙스였다 해야하나. 그 특유의 풍미만 좀 안나면 나도 연어를 좋아하는데!!

 

Cullen skink(9.25파운드). 이것도 스코틀랜드의 전통음식인데 음 쉽게 설명하면 스코틀랜드식 염장대구 스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크림 베이스라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외로 느끼하진 않았음. 염장대구의 짭조름한 맛을 크림이 잘 중화해주고 감자가 안에 있어서 은근 식사로도 괜찮았다.

 

4인이서 저녁식사를 하고 120파운드 정도가 나왔다. 영국은 따로 팁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고 식당마다 서비스차지를 붙이는 것 같은데 이집은 10% 정도 서비스 차지가 붙는다. 인당 대략 25파운드 정도니깐 5만원 정도 예산을 잡으면 될 것 같다.

 

여기는 칼턴힐인데 칼턴힐 혹은 아써스 시트에서 보는 일몰이 예쁘다고 해서 와봤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C%B9%BC%ED%84%B4+%ED%9E%90/@55.9540785,-3.1861441,16.25z/data=!4m6!3m5!1s0x4887c7896e46c799:0x9181b664f75766dd!8m2!3d55.9550465!4d-3.1827409!16zL20vMDU2OHhy?entry=ttu&g_ep=EgoyMDI1MDUyOC4wIKXMDSoASAFQAw%3D%3D

 

칼턴 힐 · 영국 EH7 5BN 에든버러

★★★★★ · 산봉우리

www.google.com

 

일몰이 나름 유명한 관광 포인트인지 단체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ㅋㅋㅋ 저녁엔 바람도 꽤 불고 쌀쌀해지니 감안해서 옷을 챙기는게 좋다.

 

일몰이라는 것을 지켜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스코틀랜드는 가시거리가 무제한이라 진짜 해가 정말 잘보인다 ㅋㅋㅋ 그리고 되게 신기했던게 해가 진짜 언제떨어지지 언제떨어지지 한참을 기다리는데 해가 지평선 근처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느낌인 것 같다고 해야하나?

 

진짜 가만히 있다가 순식간에 쏙 떨어져 버렸다. 3일차 여행 끝.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