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서울

[마곡역 / 발산역] 나오키

728x90
반응형

예전부터 가성비 좋다고 평은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 어쩌다 기회가 되서 방문.

 

'24년 5월 5일 방문. 내부는 대략 10석정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테리어에 빨간색  포인트를 좀 쓰시는 듯.

 

디너 오마카세(108천원).

 

전채. 제철채소와 튀김, 민물장어 육수요리. 전채라 새콤할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달달한 민물장어와 살짝 간이 되어있는 차가운 육수요리였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음. 매월 코스요리 구성을 바꾼다고 하시던데 진짜 제철에 맞게 노력하는 것 같음.

 

회. 부리히라라는 처음 접해보는 어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었음. 일본에서 방어(부리)와 부시리(히라마사)를 교배해서 만든 신규 어종이라는데 진짜로 부리랑 히라마사를 섞어놓은 맛이다. 살에 탄력감과 식감이 있는 편이면서도 방어 특유의 농후한 맛도 가지고 있다.

 

구이요리. 제주 옥돔구이와 입가심용 산딸기, 비파젤리. 옥돔은 껍질 살려서 잘 구웠고 맛이나 식감이 약간 완전 생구이는 아닌 것 같다. 약간 반건조시킨 느낌. 비파라는 과일은 처음 먹어 보는데 굉장히 달고 맛있엇다. 구이 먹고 입가심용으로 딱

 

전채. 키조개와 토마토, 두릅, 산미를 가미한 다시 소스. 키조개가 조금만 많이 가열해도 질겨지는 재료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적당히 부드럽게 잘 익힘. 새콤달콤해서 클렌저로 좋고 입맛도 돋궈줘서 좋다. 확실히 코스 구성이 괜찮다고 느껴진다. 토마토는 아마 설탕에 절인것 같은데 달달한게 딱 좋다.

 

튀김요리. 바질과 가지를 넣은 춘권. 야채춘권이 맛있을까 했는데 바질과 가지향이 아주 좋은 춘권이었다. 아쉬운 점은 간이 약해서 소금늘 곁들여 줬으면 훨 맛있었을듯.

 

국물요리. 제첩국물에 가리비와 흰살생선 신조, 애호박, 산초잎. 생선살로 신조 겉피를 만들고 안에 가리비 조각을 넣었는데 완전 갈아버리지 않아서 식감이 살아있었는데 이 부분이 좋았음. 산초잎이 은근 향이 국물이랑 잘 어울려서 신기했음.

 

내가 좋아하는 벳타라즈케. 이날도 엄청나게 먹었다.

 

첫 번째 스시는 광어.

 

튀긴파를 넣었는데 이 조합은 타쿠미곤에서 쓰는 조합인 줄 알았는데 여기도 타쿠미곤에서 일하시던 분일까? 타쿠미곤이 문을 닫은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밥은 꼬들한 편. 스와 간 모두 센 편은 아니다. 생선 숙성도도 괜찮았다.

 

두번째 스시는 가리비관자.

 

엄청 새콤한 소스를 곁들였는데 이게 은근 잘어울리네. 가리비 자체는 그렇게 달지 않았지만 이소스로 잘 커버한듯.

 

세번째 스시는 흑점줄전갱이. 

 

상당히 살집이 단단해서 씹는 식감이 좋고 밀키한 맛도 좋다. 유즈코쇼를 넣었는데 역시 기름진 생선이다 보니 유즈코쇼랑 잘 어울림.

 

 

 

 

 

 

 

네 번째 스시는 금태구이. 달달한 김이랑 줘서 느끼한 맛을 잘 잡아주는듯. 아쉬운 점은 금태를 좀 퍽퍽하게 구운게 아쉬움.

 

다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속살절임.

 

즈케 간장이 꽤 달아서 아쉬운데 쫀득하고 참치향 자체는 괜찮았음.

여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대뱃살.

 

이가격대치곤 뱃살 수준이 상당하다. 엄청 느끼하고 녹는식감에 농후한 향이 좋았음.

 

일곱 번째 스시는 전갱이.

 

좀 전갱이가 물맛나서 아쉬운데 걍 나쁘지 않은 정도.

 

여덟 번째 스시는 단새우 우니. 가격대에 비해 우니가 예상외로 괜찮음. 약간 씁쓸한 맛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달아서 좋았다. 단새우가 우니의 달달함에 눌릴정도?

 

아홉 번째 스시는 벤자리돔.

 

소금과 레몬즙을 적절하게 잘 쓰는듯. 벤자리가 상당히 기름진데 그거랑 잘 어울린다.

 

열 번째 스시는 붕장어. 

 

바삭하게 구워낸 스타일인데 구운 풍미가 확 나서 좋다. 무엇보다 여기 타래소스가 진짜 엄청 맛있다. 달디단데 단맛이 거북하지 않은? 여기 완전 장어맛집이네. 최근 먹은 타래 소스중에 제일 나은둣.

 

삼치, 톷 솥밥.

 

솔직히 꽤나 달달해서 그냥 먹기는 좀 물리는 맛이다.

 

먹다가 가쓰오부시다시를 부어 먹어야 밸련스가 좋은듯.

 

계란구이. 계란과 새우살을 넣어 만들었다 함.

 

카스테라 같은 폭신한 스타일.

 

디저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독특하게 들깨와 들기름을 곁들여주는데 예상외로 너무 잘어울려서 놀랬음. 이런 조합은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코스의 설계가 참 괜찮았던 스시집이다. 계절감을 잘 살린 점이 좋았고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아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