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점심부터 한우를 먹게 됨.
갬성보단 좀 클래식한 스타일의 내부. 특이하게 점심부터 고객이 엄청 많다 ;;
싸구려 불판이 아니라 묵직한 무쇠판이라 가점!! 솔직히 불판 아주 중요하다고 봄.
몰랐는데 큰 한우 전문 유통회사에서 하는 음식점이었음. 왠지 고기가 참 괜찮더라.
메뉴.
안심(150g 42천원).
투쁠이라 그런지 안심인데도 마블링이 상당함. 화력 좋고 무쇠판이라 아주 빨리 익는 편이다.
종업원분이 구워주시기는 하는데 바빠보이셔서 그냥 내가 굽는다고 했다.
안심스테이크 뺨치는듯.
육향 좋고 부드럽고 적당한 지방감도 좋음. 한우는 원체 느끼해서 내가 많이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몇 안된다.
육회(25천원). 질이 괜찮은 육회인데 양념을 조금만 덜 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한우 특등심(150g 42천원).
한우 등심답게 진짜 마블링이 자글자글하다. 새우살을 따로 파는 업장이라 등심에는 새우살이 거의 없음. 뭐 사실 나는 새우살은 너무 느끼해서 안좋아하는 편이라 상관없긴 했음.
예전엔 무조건 두꺼운 등심을 선호했는데 요새는 그냥 이정도의 2~3cm 두께가 좀 편한 것 같다. 특히 한우처럼 지방이 많을수록 너무 두꺼운건 별로 같기도함.
부드럽고 감칠맛 팡팡 터지고 맛은 아주 좋음. 물론 지방감이 상당해서 나는 여러점 먹기는 좀 어려웠다 ㅎㅎ...
살치살(150g 55천원). 진짜 나는 한우 살치살은 너무 느끼해서 먹기가 너무 힘듬. 한점만 먹어도 식욕이 확 떨어지는 것 같다. 물론 부드럽고 매우 리치한 맛의 살치살이었고 맛있었음 그냥 내 개인취향임.
토시살(150g 63천원).
개인적으로 한우 특수부위라고 파는 부위는 안창살 정도 빼고는 썩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이유는 너무 가성비가 후지기 때문. 솔직히 세계적으로 거의 먹지도 않는 부위들 같은데 약간 희소성 마케팅으로 비싸게 파는 느낌이라 ㅋㅋㅋ 안심, 등심 등 주요 부위에 비해 딱히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여기 토시살은 달랐다.
이렇게 두껍게 정형한 토시살은 처음 먹어봤는데 서걱서걱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좋았고 아주 강한 육향이 개인적으로 극호였다. 이런 토시살이라면 비싼돈 주고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된장찌개(8천원). 역시 느끼한 한우를 먹고 나서는 된장찌개가 정배 같다. 기름을 씻어주는 것 같은 느낌.
한우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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