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고기로 유명하신 분이 차린 업장이래서 방문. 진짜 궁금했다 ㅋㅋㅋ 고기가 약이라는 슬로건이라 약방이랜다 ㅎㅎ 아주 배우신 분 같음.
메뉴. 메뉴군이 다른 고기집과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음. 숙성스페셜은 아마 1테이블에 1인분만 가능했던 것 같다.
나는 오픈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을때 방문한 것. 요새는 어떤진 모르겠지만 이때는 내가 좀 저녁 일찍 방문한 편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밥먹고 6시대 되다보니깐 바글바글 꽉 차더라. 예약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음.
밑반찬이 예상외로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뭔가 고기에만 집중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개이득. 좀 독특한 점이라하면 빵가루랑 섞은 소금이 제공된다는 거였는데 숙성고기랑 잘어울렸다.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 돼지고기를 넣고 엄청 오래 끓인 것 같은게 고기가 다 뭉그러진다. 기본 김치찌개 치고는 괜찮았음.
독특하게 나중에 구워먹으라고 감자전이 나옴.
여기가 고기굽는 판이 다소 독특하다. 이러다보니깐 사실 기름이 좀 튀는 건 단점이긴함. 그리고 여기가 이렇게 고기 바로 위에 조명이 달려있는데 나는 사진 고수가 아니라서 사진찍기가 은근 힘들더라. 조명 각도 같은거 잘 활용하는 고수는 좋아할 수도 있을듯.
숙성 스페셜(300g 35천원).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꾸리살 등등 여러부위를 길게 숙성해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메뉴인데 요게 여기 시그니처 같다. 그날그날 이거 판매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니 꼭 일찍가서 시켜야함 ㅋㅋㅋ 아 독특하게 당귀가 같이 제공됨.
숙성육이라 수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겉 색깔이 금방난다.
원래 여기는 직접 구워먹는 집인데 나는 최정락 사장님이 오셔서 직접 구워주셨다. 초기라 그랬는지 아님 내가 고기를 뭔가 못 구울 것처럼 생겨서 그러셨는지 모르겠음 ㅎ;; 아무튼 숙성육은 좀 더 신경써서 구워야한다고 말해주셨던 것 같음.
고기는 그렇게 두껍게 제공되는 편이 아니라서 빨리 구워지는 편임.
나는 개인적으로 이 숙성 고기 정말 맛있었음. 숙성육 특유의 찰진 식감과 누군가는 블루치즈향 같다는 꼬리꼬리하면서도 쿰쿰한 풍미가 확 풍기는데 정말 고기의 지방 풍미랑 잘 어울렸다. 향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진짜 풍미랑 감칠맛은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숙성 스페셜 나머지 부위.
되려 이렇게 덜기름진 부위가 고숙성으로 인한 밸류업이 더 큰 것 같기도 함.
이거는 고기 먹으면서 구워먹으라고 제공된 감자전인데 이건 개인적으로 안줘도 될 것 같다.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도 아니고 딱히 맛있다는 느낌도 아녔음.
약방 주물럭(200g 14천원). 돼지 후지를 라이트하게 양념한 메뉴라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양념고기도 좋아하는 편이라 주문해봤다.
얇은 고기다보니 금세 익어서 좋다. 이것도 어느정도 구워주셨는
양념에 쩔은 고기가아니라 일본 야키니쿠처럼 사알짝만 양념해서 굽는 스타일. 양념맛이 은은하게 나면서도 고기 자체의 맛과 조화가 잘 이뤄지는게 내가 좋아하는 양념고기 스타일~
업장이 오픈하자마자 인플루언서 후기들이 확 올라오면서 짠 것 마냥 칭찬하길래 SNS 맛집인가 좀 걱정했는데 나는 굉장히 맛있었다. 다른 고기집들과 차별되는 여기만의 독특한 메뉴군도 있고 일단 숙성 스페셜 자체가 나는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는 숙성스페셜이랑 다른 메뉴들 먹으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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