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첼리하우스에서 근무하시던 서일영 셰프님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테이크집을 오픈하셨다고 해서 호다닥 예약하고 방문. 이때는 '20년 11월초라 오픈한지 별로 안된 시점이었는데도 가게가 꽉 차더라. 지금은 예약이 좀 더 어려울듯?
메뉴. 와규를 사용해서 부첼리하우스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기도 하고 한우도 더 저렴한 편.
젓가락으로 먹는 스테이크집이라는 컨셉이다.
내부는 이런 느낌. 부첼리하우스가 좀 모던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여기는 좀 그래도 캐쥬얼한 느낌이다.
이 뚜껑을 열면 안에 숯을 넣는 화덕? 화구? 같은게 있다.
이렇게 안에 숯을 넣고 위에 스테이크 접시를 올려서 열을 유지하는 방식. 뭐 기발한 아이디어 같긴 한데 단점이 이 화구가 테이블 아래로 깊숙하게 내려와 있어서 다리를 두기가 좀 불편함.
대파 샐러드(5,000원).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는 반찬 같은 개념의 샐러드인데 정말 작다 ㅋㅋㅋ 최소 1인당 1개는 시키는게 좋을 것 같음 ㅋㅋㅋ 이게 은근 스테이크랑 잘 어울린다.
쁘띠 텐더(100g 14,500원). 처음 들어보는 부위여서 찾아봤는데 소의 어깨쪽에 있는 부위이고 정형하고 나면 안심이랑 모양이 유사한 부위랜다. 안심에 비해서 사이즈가 훨씬 작은데 아마 합리적인 가격대로 안심과 유사한 맛과 질감의 부위를 찾다보니 이 부위를 사용한게 아닐까 추정함.
https://www.crowdcow.com/steaks/petite-tender
What is a Petite Tender Steak? | Petite Tender Steak Guide
Crowd Cow delivers the very best craft meat from the farm to your table
www.crowdcow.com
육향이 꽤 있고 담백해서 진짜 안심을 먹는 것 같은 풍미다. 왜 이름이 petit tender인지 이해가 됨 ㅋㅋㅋ
담백한 부위라 막 야채가 땡기진 않지만 이렇게 대파샐러드랑 같이 먹는 것도 맛있다. 지방이 적은 부위라 마요네즈로 버무린 대파가 지방맛을 보완해주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동일한 셰프다보니 스테이크 조리법이 부첼리하우스랑 똑같아서 그럴텐데 여기도 스테이크 맛이 굉장히 깔끔한 편이다. 버터향 같은 풍부한 풍미보다는 최대한 고기 자체의 맛에 집중해서 팬프라잉한 느낌. 굽기 스타일도 부첼리하우스랑 똑같은데 겉에는 바삭하고 속에는 덜익혀서 겉과 속의 식감대비가 뚜렷한 편이다.
토마토 샐러드(8,000원). 이거는 마늘, 쉐리 와인 비네거를 사용해서 만든 샐러드라 그런지 색감부터 좀 김치를 연상하게 한다 ㅋㅋㅋㅋ
새콤해서 스테이크 곁들임 음식으로 아주 좋음. 역시 한국인은 고기에 김치반찬인가! 정말 한국식 스테이크집 같다는 느낌이 드는 메뉴였다.
아래서 열이 계속 전달되고 있어 이렇게 육즙이 마르게된다. 그래서 스테이크가 건조해지기 전에 빨리 먹는걸 추천함. 저렇게 육즙이 마르고나니깐 무슨 현대미술 작품같네 ㅋㅋㅋ
양갈비(100g 18,500원). 프렌치랙이다. 걍 같은 갈비인데 숄더랙보다 좀 작고 더 부드러운 갈비쪽이라고 생각하면 됨.
개인적으로 양갈비는 좀 기름진 부위여서 담백한 부위보다는 좀 더 익히는 편을 선호한다. 양갈비 기름은 가열이 안되면 진짜 느끼하더라고 ;;
익힘 정도가 괜찮아서 맛있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맛도 좋았고 컨셉도 맘에 들었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가성비가 정말 좋은 스테이크 집이라고 생각한다. 뭐 성인 남성의 배를 채울 정도로 양껏 먹으면 절대적으로 싸진 않지만 ㅋㅋㅋ 그래도 다른 스테이크 업장 대비로 정말 킹성비인곳. 단점이 있다면 홀 사이즈에 비해서 조리 인원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초기라 그랬는지 조리속도가 좀 느린 편이라 음식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렸다는 점? 암튼 그거 감안해도 나는 만족한 식사였음. 꼭 예약하고 갈 것~
'국내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압구정역 / 가로수길] 쇼토(Shoto) (0) | 2022.01.03 |
---|---|
[안국역 / 종로] 이도곰탕 (0) | 2022.01.02 |
[이태원역 / 용산] 불이아 (0) | 2021.12.30 |
[안국역 / 종로] 이자카야 아키 (0) | 2021.12.29 |
[역삼역 / 강남역] 그릴640 (0) | 202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