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치 유시모즈케를 좋아하는데 이거를 내는 집이길래 SNS에서 보고 찾아가봄.
런치 오마카세(80천원).
이양반이 셰프인데 좀 곤조있는 스타일임 ㅋㅋㅋ 누군가는 좀 호불호가 있을 수도.
해초 초무침. 아는 맛~
흰살 생선 찍어먹으라고 폰즈소스를 준다. 갠적으로 확실히 흰살생선은 폰즈소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음.
광어.
꽤나 기름져서 고소하다. 근데 왜 이렇게 괜찮은 광어를 스시로 안쓸까 ㅋㅋㅋ
삼치회. 살짝 구워준듯.
물맛도 안나고 괜찮은 삼치였다. 양파랑 특히 잘 어울렸음.
스시 재료.
생강절임이 독특한 모양이다. 근데 그냥 얇게 썬 생강절임이 나은듯 ㅋㅋㅋ
첫 번째 스시는 참치 대뱃살.
상당히 깔끔하게 기름진게 맛있었음. 밥은 꼬들함이 잘 살아있는 밥이라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이었음. 살짝 적초가 쓰이는 것 같은데 초, 간 다 적당한 편이고 밥은 좀 큼지막한 편. 밥이 별맛아닌데 뭔가 중독적이었음 ㅋㅋㅋ
두 번째 스시는 참치 중뱃살 간장절임. 스페인산 참치랜다.
유시모즈케라고 겉을 데치고 간장에 절이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이게 여기 시그니처 같은데 산미, 짠맛, 향 전부 좋았음. 특히 씹을때 그 질감이 정말 부드러웠다. 여기 참치가 꽤 괜찮네.
세 번째 스시는 전어 초절임.
초절임을 꽤나 잘해서 멸치향 적절한채 수분감이 잘 빠져서 꼬들꼬들했다. 밥을 세게 쥐는 편 같던데 먹을때 거슬리지가 않는다.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음.
네 번째 스시는 단새우.
정말 엄청나게 큰 단새우였는데 새우특유의 향은 진한 반면 그렇게 달진 않았다 ㅋㅋ
다섯 번째 스시는 무늬오징어.
어떻게 한건진 모르겠는데 오징어가 너무 부드러워서 좀 이질적이었는데 신기한 식감이었다. 오징어의 녹진한 맛과 단맛은 좀 부족했었음. 작은 김을 넣었는데 김의 향이 덮어버리지도 않고 은은하게 풍기는게 잘 어울렸다.
여섯 번째 스시는 가리비 관자. 김이 진짜 맛있었고 가리비 관자도 최근 내가 먹은 것 중에 가장 내취향으로 잘 익혔다.
일곱 번째 스시는 방어.
흑점줄전갱이라고 믿을 정도로 밀키하고 리치한 맛. 숙성도 잘 된 것 같았고 새콤한 마늘간장도 잘 어울렸다.
여덟 번째 스시는 참치 속살 간장절임.
이거 진짜 맛있었다. 쨍한 산미와 쫀득한 식감, 씹을 수록 밀려오는 향까지 교과서 그 자체였음. 확실히 참치가 가격대비 괜찮다.
아홉 번째 스시는 고등어 봉초밥. 초절임 정도가 내스타일이고 살짝 구워서 지방맛을 살린 것도 좋았다. 백다시마 올린 것도 개운함을 더하고 좋았음.
아홉 번째 스시는 참치살다짐 김말이.
진짜 되게 큰 네기도로마키여서 참치로 싸대기 맞는 느낌이라 좋았음 ㅋㅋ. 식감이 부족한 네기도로에 식감을 보완할만한 상큼한 무언가를 넣어주었는데 좋았다.
장국.
열 번째 스시는 김밥.
새우를 엄청 큰 것을 써서 식감이 좋았다. 안에 어떤 채소를 넣었는데 이게 식감이 좀 질겨서 걸리적 거렸음.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다. 막 한입에 넣기 힘든 무식한 사이즈도 아니고 ㅋㅋㅋ
계란구이.
쫀득 폭신 달달구리.
앵콜 스시는 전어 초절임.
역시 맛있다.
앵콜 스시 방어.
혜자다 혜자 ㅎㅎ
점심치고 양도 많았고 참치가 일단 꽤 맛있어서 가성비가 좋았다. 거의 등푸른 생선만 써서 좀 물리는게 단점인데 아마 다양함은 버리고 한정된 원가를 강점에 집중하는게 아닐까 싶다. 담에 디너도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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