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시집인데 점점 더 가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젠 포기할까 생각중이다 ㅜㅜ
디너 오마카세(160천원).
깔끔한 내부의 느낌인데 난 이렇게 걍 심플한게 좋더라. 나중에 내 집 생기면 진짜 미니멀리즘의 끝을 보여준다.
대구 이리. 상당히 리치했고 특유의 느끼한 맛도 강해서 좋았다. 역시 맛있는 제철 식재료다. 아 이때는 1월이었다. 게을러서 포스팅을 미루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쌓였음...
문어 조림. 문어 조림 왕.
오늘 나오는 고등어 같은데 아주 크다;;;
광어. 크기가 엄청 컸음.
숙성도가 적당하고 매우 담백하니 맛있었다. 맛있는 광어였음. 요새 이상하게 점점 흰살생선이 좋아지는 느낌. 나이들었나... 아 개인적으로 난 흰살생선은 폰즈소스에 찍어먹는게 젤 맛있더라.
붕장어 소금구이.
겉바 속촉으로 조리가 잘 되었음.
북방조개 구이.
오랜만에 먹는 재료인데 정말 너무 부드럽게, 불향이 적절하게 배게 잘 구웠다. 녹진한 맛에 아무튼 걍 이건 정말 좋았다.
고등어. 살짝 불질했다.
아까 그 거대한 고등어인데 역시나 개체가 크다보니 지방감도 풍성하고 리치하다. 맛이 아주 진하니 좋음.
금태구이. 좀 짰는데 맛은 아주 좋았음.
오늘의 재료. 사실 여기는 거의 스시가 정형화되어있어서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 ㅋㅋㅋ
첫 번째 스시는 참돔.
여기 도미만한데도 정말 드물다. 개체의 맛부터 숙성도까지 아주 좋음. 나는 여기 밥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짭쪼름하면서 고슬고슬 및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게 정말 맛있다.
두 번째 스시는 한치.
쫄깃하니 괜찮았음.
세 번째 스시는 학공치.
학공치라는 백지같은 식재료를 이렇게 맛있게 내놓는 곳은 정말 몇 없다고 생각함. 학공치 특유의 식감과 여기 밥이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네 번째 스시는 단새우.
그냥 달다. 단새우 다 달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단 것을 먹다보니 점점 달다의 기준이 올라가게 됨.
다섯 번째 스시는 참치 중뱃살.
역시 중뱃살의 교과서다. 적당한 산미, 지방의 맛, 특유의 향까지 트리니티 포스!!!
여섯 번째 스시는 방어. 기름기가 정말 작살났음.
일곱 번째 스시는 참치 속살 간장절임.
산미가 아주 좋고 절임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좋음.
여덟 번째 스시는 청어.
원래 이집이 청어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그냥 대부분 맛있어서 잊고 살았었다. 근데 오늘 청어는 진심 미쳤었음. 탱탱하며 서걱거리는 식감부터 산뜻한 기름맛이 완벽.
스이모노.
아홉 번째 스시는 피조개.
나는 피조개를 꽤 좋아하는데 은근히 취급하는 업장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쉽다. 아무튼 이날의 피조개는 특유의 오이향이 참 진했다. 개체가 커서 그런지 식감도 엄청났음 ㅋㅋㅋ 이렇게 코스에 패류를 꼭 1개 정도는 넣어줬음 하는 것이 내취향.
열 번째 스시는 전갱이.
기름기가 철철 흐르는 전갱이였다. 그냥 보기만해도 기름기에 번들번들거리잖아 ㅎㅎㅎ 개체가 되게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지방이 많나보다.
열한 번째 스시는 붕장어 구이.
소스가 참 맛있음.
오이, 매실 김말이.
나는 사실 김말이류는 요새 스시집들에서 자주 내주는 재료 진짜 엄청 때려박은 큰 후토마키보다는 이렇게 단촐하게 작게 말아낸 오이 김말이나, 박고지말이, 참치 김말이 정도를 더 좋아한다. 재료 너무 많이 넣으면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음 ㅋㅋ 암튼 입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맛.
모나카 아이스크림.
여긴 사실 모나카 아이스크림 맛집일지도 모른다.
항상 맛있는 곳이긴 한데 사실 이날은 내가 가본 다른 때에 비해 좀 별로였음. 뭐랄까 코스에 킥이 되는 비싼 스시재료도 없었다는게 좀 아쉬웠다. 코스가 뭔가 빈약하게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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