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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한번 가보고 저녁도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봄.
저녁은 역시 와인 한잔 하려고 바에 앉았다.
메뉴. 은근 메뉴가 확 땡기는게 없었다.
문어튀김(16천원). 블로그들에서 많이들 주문하길래 나도 시켜봄.
글라스 와인도 시켜보고.
자칫 질길 수도 있는 문어인데 상당히 부드럽게 잘튀겼다. 독특하게 김퓨레를 곁들였는데 은근 잘 어울렸다. 약간 프렌치를 가미한 한식인가보다. 혹은 한식을 가미한 프렌치거나?
트러플 메밀 파스타(24천원). 메밀면을 사용한 트러플 파스타이다. 소스는 일반 트러플 파스타에 많이 사용되는 버터와 치즈 소스인듯?
시그니처 메뉴답게 맛있긴 했는데 솔직히 트러플과 소스향에 메밀의 그윽한 향이 좀 가려지는 느낌이다.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음 ㅋㅋㅋ 솔직히 그냥 파스타 면 쓰는게 나은 것 같다. 퓨전 한식에 억지로 맞추려다보니 이런 조합이 나온건가?
청어알 백골뱅이 무침(14천원). 우리가 흔히 먹던 백골뱅이와 청어알인데 독특하게 배추가아니라 엔다이브를 곁들였다. 엔다이브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청어알 백골뱅이 무침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과 복합적으로 잘 어울렸다.
좀 기대했는데 은근히 배를 채울만한 메뉴가 그렇게 많진 않았음. 1차보다는 차라리 2차로서 더 적합한 와인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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