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평양냉면을 꽤나 좋아한다. 예전에 평양냉면에 한창 빠졌을때는 월 3회 정도 먹었는데 요새는 생활 동선에 평양냉면집이 없다보니 평냉을 많이 못 먹었다. 그래서인지 금단현상이 와서 평냉을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 집을 가보고 싶었던게 생각났음. 요새 분당쪽에서는 나름 핫한 평냉집이라고 들었다. 율동공원 근처에 있는 가게다.

내부는 꽤나 큰 편이다.

여기에 맷돌 같은 메밀 제분기가 있음. 저 현무암으로 갈면 진짜 뭐 향이 유의미하게 좋아지는지는 모르겠다.


메뉴.

기본찬. 막 특별한 건 아니고 정갈한 편. 열무김치는 평냉집에서는 잘 못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더라.

평양냉면(15천원), 서리태 콩국수(15천원), 삼겹살수육 150g(17천원).

철원산 돼지의 삼겹살이라고 하는데 철원산 돼지는 처음 들어본다. 맷돌도 철원산 현무암이라던데 뭔가 철원과 관련이 있으신 사장님이신가보다.

개인적으로 참 맛있었던 삼겹 수육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하고 온도감도 적정하고. 육향도 적당한데 지방풍미 마저도 훌륭했다. 최근에 먹은 삼겹살 수육중에 손에 꼽혔음. 이 수육을 먹는 순간 이 집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졌다.

평양냉면. 약간 능라도나 봉피양처럼 육수가 갈색빛인 스타일. 고기고명도 부위별로 얹어주셔서 세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향은 봉피양이나 능라도 우래옥 같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평냉 초보자들도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낮은 진입장벽의 집임. 장충동 평양면옥같이 슴슴한 스타일도 좋아하지만 강한 편도 좋아한다. 그냥 다 좋아한다 나는. 평양냉면은 뭐든 다 매력이 있더라 ㅋㅋㅋㅋ

면은 식감이 뚝뚝 끊어지는걸 보니 왠지 순면이거나 순면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나는 메밀면 특유의 식감을 참 좋아하는 편이라 좋았다. 물론 뚝뚝 끊어지는 면을 싫어하면 불호일듯.


사태랑 양지가 아닐까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한부위는 상당히 담백하고 한부위는 꽤나 지방감이 있어서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음.

개인적으로 콩국수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이집이 서리태 콩국수가 유명하대서 주문해봄.

서리태로 만든 콩국물인데 일반 콩국물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콩국물 특유의 비릿한 맛도 없고 고소한게 아주 맛있었음.

예상외로 이 메밀면이 서리태콩국물이랑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 내 생각에는 콩국수에 흔히 넣어먹는 밀면보다 메밀면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음. 국수를 다 먹고나서 남은 서리태 콩국물에 설탕을 쳐서 먹으면 진짜 초 고급진 풍미의 두유가 됨. 식후 입가심으로 훌륭한 디저트가 따로 없어서 콩국물 싹 다 긁어 먹음.
분당에 맛있는 평냉집이 평양면옥 분당점, 능라도가 있었는데 이제는 이집도 추가해야할 것 같다. 기회 될때마다 가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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