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역 / 서래마을] 타쿠미곤

타쿠미곤 스타일을 좋아했어서 한때는 종종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오랜만에 방문한듯.

 

 

런치 오마카세(150천원).

 

 

타쿠미곤은 다른 스시집이랑 달리 이런저런 양념을 사용하는데 저게 양념통. 튀긴 양파, 매실소스, 가루 간장 등 다양하다.

 

 

밑반찬. 벳타라즈케와 야마구라게무침이 나온다.

 

 

당근두부. 유자스미소가 곁들여져있음. 약간의 당근향이 있는 그냥 두부같음. 역시 난 전채요리는 새콤한게 좋더라.

 

 

회.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치속살절임, 방어, 광어 지느러미살, 전갱이, 광어. 역시나 숙성을 엄청 오래한 느낌. 좋게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식감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고. 대신 감칠맛은 확실히 아주 뛰어나다.

 

 

첫 번째 스시는 광어.

 

 

계란 노른자 오보로와 건조한 간장을 뿌린 광어스시인데 건조간장이 약간 짭조름하면서 새콤해서 잘 어울린다. 밥은 꼬들한 스타일의 밥은 아니고 수분감이 좀 더 있는 약간 부드러운 느낌의 밥이다.  밥 색깔과 달리 간과 스는 별로 센 편은 아니고 무난한 편.

 

 

두 번째 스시는 참돔.

 

 

튀긴파가 안에 들어가서 굉장히 고소하다. 이게 왜 참돔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아마 참돔의 껍질부분을 아래로 하여 스시를 쥔 것 같다. 마쓰가와 처리한 부위가 참 고소함.

 

 

세 번째 스시는 농어.

 

 

새콤한 매실소스와 시소가 안에 들어가 있고 소금과 레몬을 곁들여 주는데 난 타쿠미곤에서 이 스시를 참 좋아하는 편이다. 새콤, 달콤, 짭조름, 감칠맛 등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고 상큼한게 입맛돋구는 초반스시로 아주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농어 특유의 가볍고 산뜻한 맛이랑 잘 어울리는듯.

 

 

네 번째 스시는 참치중뱃살.

 

 

숙성이 일반 스시집보다는좀 오래되서 참치 특유의 그 멸치향이 아주 강하다. 맛있었음.

 

 

장국. 해산물 아마 조개베이스 같은데 진한 풍미가 아주 좋다. 개인적으로 스시먹을때 장국은 아카미소나 혹은 풍미가 강한 시로미소시루를 선호하는 것 같다.

 

 

다섯 번째 스시는 전갱이. 

 

 

2년 3개월숙성한 전갱이라는데 그러다보니 식감이 반쯤익힌 식감. 내기억이 맞다면 예전엔 분명 더 새콤하고 달고 짜고한 맛이 강했던것 같은데 스타일이 바뀌엇나. 덜 새콤달콤해진 것 같은데 예전꺼엔 매실소스가 들어갔었을수도 있다. 물론 맛있긴한데 개인적으론 예전꺼가 더 맛남.

 

 

 

 

여섯 번째 스시는 도화새우.

 

 

새우자체가 녹진한게 진짜 달다. 그리고 보탄에비랑 레몬의 조합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네. 이 레몬 떄문에 더 달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일곱 번째 스시는 가리비 관자.

 

 

뭔가 가리비 자체의 단맛을 훨씬 상회할 정도로 산뜻하면서 가벼운 단맛이 느껴졌는데 뭔지 모르겠다. 아마 어떤 소스가 아닐까 싶다.

 

 

여덟 번째 스시는 다진참치살.

 

 

참치를 다져서 점성을 올리고 이것저것 넣고 만든 스시라 모양이 일본 찹쌀떡인 오하기와 비슷해서인지 오하기 스시라고 한다. 파, 단무지, 참치살 등을 다진건데 감칠맛이 좋으면서도 씹는 식감도 좋다. 도중에 매콤한 향이 올라와서 참치느끼함을 잡아줌.

 

 

아홉 번째 스시는 절인 고등어.

 

 

타쿠미곤의 시그니처격인 스시인데 6개월 숙성한 고등어라고 한다. 고등어 특유의 비릿한향이 아주일품인데 속에 들어간 매실소스가 초절임한 고등어랑 시너지를 내면서 풍미가 폭팔함. 마치 구운것처럼 지방향이 아주 잘 올라와서 맛있다.

 

 

열 번째 스시는 참치 대뱃살.

 

 

겉에를 구운 혼마구로 오도로. 온도감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살짝 아쉽긴한데 엄청나게 기름지다. 약간 질겅거리는 근막이있는 부위라 살짝 실망할뻔했지만 먹다보니 되려 씹는 식감이 있어서 느끼함을 억제해줘서 되려 좋았다. 소금 설탕을 곁들여 주는듯.

 

 

마무리즈음에 주시는 호지차. 요샌 녹차보다 호지차가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드네. 아이스크림도 호지차 아이스크림이 녹차아이스크림보다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고 ㅋㅋㅋ 취향이란게 생각보다 바뀌는 모양이다.

 

 

열한 번째 스시는 우니.

 

 

뭔가 엄청 녹진하고 엄청 달다 이런건 아닌데 쓴맛 안나는 무난히 괜찮은 맛.

 

 

앵콜스시는 농어와 고등어. 앵콜스시는 한점씩 주시는데 일행이 먹지 않아 내가 2점을 먹게 되었다.

 

 

이 농어는 마무리용으로도 참 맛있다. 진짜 새콤 달콤해서 한 30개도 먹을 것 같음.

 

 

감칠맛 폭발인 고등어는 역시 명불허전이고. 이것도 30개 먹을 수 있을듯.

 

 

계란구이. 폭신한 카스테라 스타일. 새우,살 마, 가리비 등이 들어갔다고 한다.

 

 

맛좋음. 나도 언젠간 한번 만들어 보고싶다. 

 

 

디저트는 백미 아이스크림. 이탈리아 젤라또 리조도 그렇고 왜 아이스크림에 쌀을 넣기 시작했을까? 유래가 궁금하다.

 

 

이거는 저녁에 서빙된다는 매실절임인데 뭐 일본 왕실 납품 브랜드래나? 우리나라에도 수입하는데가 있어서 찾아보니 꽤나 비싼 매실절임이었다.

 

 

 

오랜만에 가도 참 맛있는 곳이었다. 셰프님이 일본어를 잘하시다보니 일본인들도 여전히 방문하는 것 같고. 예전보다 방문 빈도가 줄어든 것은 내가 스시를 좋아하는 정도가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서 인것 같지만 뭔가 스시가 생각날때마다 종종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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