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급스시를 처음 접해본 곳이 김수사라서 나름 추억이 있는 곳. 다녀온지 좀 된 리뷰니 참고.
간판에서 보이다시피 노포이다. 노포인데 좋은 점은 나름 트렌드에 맞게 변화된다는 점?
디너 스시 오마카세(70천원).
계란찜. 스시집에서 계란찜보다 다른거 주면 좋겠다.
카니스에 버무린 대게살. 온도감이 살짝 아쉽긴 한데 맛이 없을 수 없다.
아 여기는 독특하게 백김치를 준다. 괜찮음. 자극적인 김치는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런건 입가심으로 좋지 않나.
전채모음.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복, 열빙어, 문어, 우니, 청어말이, 오징어고노와다.
전채류가 대부분 우수함. 역시 믿고먹는 김수사인가!
첫 번째 스시는 광어.
숙성이 별로 안된 편이라 스시로 잘 어울리는 지는 모르겠다. 밥은 간이 센편은 아닌데 짠맛 적고 살짝 시큼하달까. 무난무난한 밥스타일이다. 근데 스시에서 살짝 단맛이 나는데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다.
두 번째 스시는 도미.
이거는 또 숙성이 잘 되어서 맛있게 먹었다 ㅋㅋ
세 번째 스시는 부시리.
맛있었다. 역시 여름의 부시리인가...
네 번째 스시는 삼치.
볏짚에 훈연했다는데 잘못했을때 특유의 물맛도 없고 괜찮았다.
다섯 번째 스시는 참치 속살 절임.
산미가 좀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뭐 나쁘지 않았음.
여섯 번째 스시는 참치 대뱃살.
소금올려 주신건데 갠적으로 대뱃살은 소금이 맛있드라.
약간 대뱃살과 중뱃살 그 경계의 부위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적당한 산미에 기름맛도 적당해서 좋았다.
장국.
일곱 번쨰 스시는 단새우.
역시 오보로를 올려야 시너지가 좋다.
스시에서 전반적으로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서 밥에서 나는건가 하고 따로 밥만 먹어봤는데 밥에는 단맛이 없는 걸로 ㅋㅋㅋ;;; 짠맛은 좀 적고 신맛이 상대적으로 강함.
여덟 번째 스시는 연어 군함말이.
괜찮았음.
아홉 번째 스시는 전갱이.
이게 제일 맛있었음. 시메를 안한 생 전갱이었는데 여름이 되다보니 전갱이도 점점 기름이 오르는 것 같았다. 그런 와중에도 깔끔한 기름맛이 느껴졌는데 고명으로 올린 시소랑 조화가 아주 좋았음. 예상외의 기쁨이었달까.
열 번째 스시는 참치살다짐 말이. 이거 되게 맛있었음 솔직히 대뱃살보다 맛있었다 ㅋㅋㅋ
근데 진짜 가격대가 높지 않은 스시집은 괜히 참치에 원가 많이 배정하는 것 보다는 이런 직관적인 맛의 스시를 더 살려보는 것이 손님 만족도가 더 높지 않을까 라는게 사견이다. 전통적인 구색을 갖추지 않으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려나 ㅎㅎ;;
새우튀김. 진심 잘튀겼다. 덴푸라로 팔아도 될 것 같다.
열 한 번째 스시는 뱀장어구이.
열 두 번째 스시는 김밥.
그럭저럭 괜찮았다.
달걀말이.
독특하게 달걀말이도 따로 주는데 전형적인 일본식 달달한 달걀말이 맛.
앵콜스시 주신대서 전갱이 골랐다.
역시 베리 굳.
계란구이.
폭신한 대왕카스테라 스타일.
양갱.
오 너무 달지도 않고 꽤 맛있네 ㅋㅋㅋ 디저트 맛집인가.
뭐 가성비 좋고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스시집. 그리고 콜키지 프리란게 특장점이라 캐쥬얼하게 술가져가서 스시먹기 참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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