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업장인데 사실 서래마을이 우리집에서 뭔가 동선상 애매한 곳이라 큰 맘 먹고 방문했다. 진짜 피자 뽐뿌가 미친듯이 와서 가게 됨 ㅎㅎ
이게 뭐 나폴리피자협회에서 발급하는 VERA 라이센스라고 한다. 참 유럽이 이런 협회 같은 것들을 중심으로 라이센스 등의 제도를 통한 자국 이권보호에 참 열심이란 말이지 ㅋㅋㅋ 대표적인게 프랑스의 AOC 같은 것 ㅋㅋㅋ 뭐 이런게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는 힘인 것 같기도하다.
내부는 이런 느낌. 주말 점심이었는데 이근방 주민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오는 것 같더라. 대기를 좀 했음. 이왕이면 예약하고 오는게 좋을듯?
메뉴.
나이프 포크가 있지만 피자는 역시 손이라고 생각한다.
식전빵이 다소 특이한데 포카치아 빵이랑 토마토소스를 줌. 이 토마토소스가 진짜 존맛인데 토마토가 품질이 좋은 건지 뭔지 상당히 프레쉬한 토마토 맛과 향이 정말 그득그득하다. 살짝 쨍한 산미도 정말 빵과 너무 잘 어울림. 여기에 올리브오일 뿌리면 스페인의 판 콘 토마테가 되긴 하겠다 ㅋㅋㅋ
마르게리따(23천원). 비주얼은 일반 마르게리따 피자와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진짜 나오는 순간 풍겨나는 그 토마토와 치즈와 올리브오일, 바질의 향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ㅎㅎ;;; 피자가 이렇게 향긋하다고 느껴본적은 정말 처음임.
한입 베어물면 토마토의 산미, 향, 올리브오일의 상큼한 향, 바질의 향이 진짜 정신 못차리게 한다.
먹다가 살짝 느끼하다 싶으면 이렇게 페페론치노를 뿌려먹으면 위장이 리셋되서 무한흡입가능.
펜네 아라비아따(22천원). 아라비아따는 매콤한 맛이 나는 토마토소스 파스타인데 여기는 펜네로 만들었다. 여기는 주로 상큼한 산미가 강조되는 토마토를 사용하나보다. 식전빵 소스, 피자에 이어 아라비아따 소스도 정말 산미가 강렬함. 이게 기분나쁜 산미가아니라 입맛을 계속 돋궈주는 그런 산미다.
소스가 흥건하지 않고 녹진하게 면에 잘 버무려진게 정말 내스탈이었다. 파스타는 이렇게 부재료가 너무 과하게 들어가지 않고 심플하면서 뽀인트 있는게 나는 좋더라고. 마치 청바지에 흰티입고 세련된 스니커즈 하나 신은 꾸안꾸 느낌이랄까. 응 다음 설명충~~~
파스타도 수준급이었고 일단 피자가 내가 먹어본 화덕피자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였다. 여기를 이제야 가봤단게 정말 한스럽네. 조만간 여긴 재방문한다 ㅋㅋㅋㅋ 화덕피자 좋아하면 꼭 가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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