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맛있대서 가보려 가보려 하다가 동호회에서 자리가 열렸길래 이참에 가봄. 지하로 들가는 스시집은 첨 가본듯.
안의 분위기는 상당히 스시집 같지 않은 편 ㅋㅋ 스시집 보다는 모던과 캐쥬얼이 섞인 바 같다. 음악부터가 일단 재즈가 풍풍 나옴.
런치오마카세(88천원) 시작.
바지락 국물. 시작이 독특하네. 암튼 맛있음.
계란찜. 스시우미랑 비슷하다.
문어조림. 역시 스시야나 여기나 이쪽 계열 업장이 문어조림이 참 맛있음.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적절한 식감이 있는지 신기하다. 되게 상반된 요소라 적절한 밸런스잡기 힘든데 ㅋㅋ 와사비가 상당히 곱다 했더니 역시 예전에 아라타에서 봤던 그 일본산 강판이었음.
이광열 셰프님인데 상당히 훈남이시다. 사진보다 훨 나아서 좀 놀램.
스시의 시작.
첫 번째 스시는 광어. 자연산이라는데 숙성이 꽤나 된편. 밥은 신맛은 많진 않고 짠맛이 강한 편이다. 간은 분당스시야랑 비슷한데 분당스시야 밥이 좀 꼬들한 편인데 반해 여기는 살짝 질은 것 같다. 원래 이런지 이날만 이런지는 모르겠음. 난 꼬들밥 스타일을 좋아해서 내취향은 아녔음.
두 번째 스시는 황돔. 요새 은근 시메안된 황돔들을 좀 먹게되는데 난 시메안된 황돔은 뭔맛인지 잘모르겠다. 뭔가 애매한 식감에 애매한 맛. 뭔가 물맛 같다고 해야하나.
세 번째 스시는 참돔. 역시나 참돔에 실파 조합인데 이쪽 계열은 희한하게 도미가 참 맛있는 듯. 무슨 원리인지 궁금하다. 참돔에 실파가 기가맥힌 조합인건가?
네 번째 스시는 이도기리 오징어. 나쁘지 않았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밥이 좀 꼬들한게 식감대비가 좋을 것 같다.
다섯 번째 스시는 참치속살절임. 참치향은 좋긴한데 산미가 좀 부족했음. 그나저나 이쪽 계열은 스시 크기가 큰 편이라 좋긴하다. 아리아께계열 업장은 좀 작은 편이라 거시기한데 여기는 호방해서 좋음.
여섯 번째 스시는 금눈돔. 껍질이 없는 금눈돔이라 알아보기 힘들었다. 괜찮았는데 살짝 불질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듬.
일곱 번째 스시는 단새우. 상당히 달고 빵이 아주 커서 좋네 ㅎㅎㅎ
여덟 번째 스시는 참치 중뱃살. 정말 콧물같이 바로 녹아버리는 식감. 이날 베스트였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저번 스시소라 마포점에서 먹은 궁금한 참치 중뱃살 식감과 유사했다. 멕시코산 참치였는데 멕시코산 특징이 물맛이 좀 있다는 말이 있던데 그래서인진 모르겠다. 암튼 산미는 좀 떨어지는데 뭔가 그 특유의 녹진한 맛과 향이 죽였다.
아홉 번째 스시는 전갱이. 이것도 정막 죽였다. 적당한 기름에 훌륭한 밸런스.
쉬어가는 붕장어 튀김. 오이와 궁합이 좋다. 근데 뭔지 모르겠는데 단맛이 느껴졌다.
열 번째 스시는 네기도로마키. 김이 지인짜 맛있고 마키도 사이즈가 꽤나크다. 네기도로도 엄청많이 넣어줌 ㅋㅋ 여기 참치가 기본적으로 꽤나 괜찮은 것 같다.
바지락 장국. 조개가 되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고 국물이 된장국 답지 않게 정말 깔끔하다.
열한 번째 스시는 가리비 관자. 가리비 관자가 진심 어엄청 컸는데 그만큼 달았음 ㅋㅋㅋ 어느 정도로 크냐면 식감이 탱탱하다고 느껴질 정도.
열두 번째 스시는 붕장어구이. 구운타입인데 색감부터 죽이더니 맛도 아주 달달하니 맛있다. 스시우미도 붕장어 스시 되게 맛났는데 여기도 엄청 맛있다.
계란구이. 계란맛이 많이 나는 구이스타일.
앵콜스시는 광어. 같이 간 일행분 덕분에 먹게 된 앵콜인데 재료가 거의 남은게 없어서 그냥 광어 고름.
디저트는 녹차아이스크림.
분당스시야를 이제 사실상 가는게 힘들어졌는데 여기를 대체재로 삼아야하나... 암튼 편안하게 즐기기에 좋았고 무엇보다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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