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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인천 / 영종도] 라쿠(R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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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놀러간 김에 스시나 먹으러 방문함. 코로나 땜에 계속 영업을 안하다가 최근에 다시 오픈한 것 같다. 미리 예약을 해야함.

 

 

내부는 이런 느낌인데 일반적인 고급 스시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좀 뭔가 트렌디한 컨템포러리 파인 다이닝 같은 느낌이랄까. 이 호텔 컨셉이 좀 아트 엔터테이먼트 이런 거라서 그런가보다.

 

 

보통 고급 스시집들은 히노끼 다이를 쓰는데 여기는 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급져 보이지 않는 다이여서 살짝 당황했다. 인테리어 화려하게 꾸밀 돈으로 차라리 히노끼 다이로 정갈하게 꾸미지 ㅎㅎ;;

 

 

런치 오마카세(200천원). 아 스시집에서 흔치는 않은 것 같은데 여기는 여자 셰프님께서 식사를 준비해주셨다. 일본 고객도 어느정도 오던데 일본어가 엄청 유창하시더라.

 

 

약간 단점이 음료를 반드시 주문해야한다. 탄산수도 되고 소프트드링크도 되긴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벳타라즈케를 줘서 좋았다.

 

 

생와사비랑 도화새우가 준비되어 있었다.

 

 

트러플 계란찜. 트러플 향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굳이 계란찜에 트러플을 써야하나 라는 생각이 항상 있음 ㅋㅋ 나는 솔직히 새우나 생선, 조개류 들어간게 훨씬 맛있는듯.

 

 

전복술찜. 엄청 부드러운 스타일은 아닌데 맛이 농축되도록 탱글한 식감으로 잘 쪘고 특유의 그 살짝 꼬리한 곡물향이 참 좋았음. 녹차소금과 내장을 따로 준다. 여기는 그릇 같은 기물이 참 이쁨.

 

 

전복리조또. 리조또라길래 좀 기대했는데 그냥 자투리 전복살과 내장소스에 스시용 밥을 준 것. 

 

 

아는 맛인데 비벼먹음 그냥 깡패같은 맛이다. 밥이 어느정도 짭쪼름하고 꼬들하고 살짝 새콤한 스타일인데 밥을 참 잘했다.

 

 

소면. 나가사키에서 400년된 집에서 공수해온 소면이라는데 정말 소면이 너무너무 맛있었음. 탱글 탱글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예전에 무니에서 소면요리 먹고도 정말 감탄했었는데 확실히 일본 장인들이 만드는 소면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 새콤한게 전채요리로 딱이었다.

 

 

모듬 사시미.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광어 지느러미살, 시소를 곁들인 잿방어, 북해도산 우니를 곁들인 금눈돔, 참다랑어 속살절임, 문어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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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생선 숙성정도가 매우 훌륭해서 감칠맛이 풍부한 가운데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오랜만에 먹은 금눈돔이 참 맛있었음. 금눈돔이랑 우니의 조합이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음.

 

 

대게 숯불구이.

 

 

숯불에 구워주는 대게인데 살수율이 좋았듬.

 

 

역시 내취향에 대게구이는 이렇게 카니스에 듬북 담가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카니스도 새콤하면서 은은하게 달달한게 좋았음.

 

 

키조개와 모찌. 모찌라는 탄수화물이 들어가다보니 약간 스시같은 맛이다. 모찌랑 키조개랑 은근 잘 어울리네.

 

 

대합 맑은 국. 조개향이 그윽함.

 

 

 

 

 

 

 

 

 

첫 번째 스시는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 선도도 좋고 녹진함 등이 아주 좋다. 밥은 꼬들하면서도 아닌 것 같은 식감인데 꽤 짭조름하게 간이 있다. 온도감은 좋았음. 전채로 먹은 전복리조또용 밥이랑은 또 다름.

 

 

두 번째 스시는 돌돔.

 

 

제주산 돌돔이라는데 숙성이 잘되서 쫀쫀하면서도 부드럽다. 담백한게 초반 흰살생선으로서 좋았음.

 

 

세 번째 스시는 흑점줄전갱이.

 

 

밀키한게 훌륭하다.

 

 

세 번째 스시는 도화새우와 캐비어.

 

 

보탄에비 개체가 엄청 컸는데 탱탱글글하고 녹진함이 아주 훌륭했다. 도화새우 풍미 자체가 원체 강하다보니 솔직히 캐비어는 완전 죽어버려서 짠맛 정도의 느낌만 났음.

 

 

네 번째 스시는 연어알. 좀 짜긴한데 그래도 맛있었음. 근데 이때가 9월 3일이었는데 벌써 연어알이 나올 시즌인가? 가을즈음 되어야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붕어빵. 셰프님께서 옥수수와 가리비 관자, 생선살을 갈아서 넣었다고 한다. 솔직히 맛은 그냥 고급 핫바 맛이다. 겉바속촉의 고오급 핫바 느낌.

 

 

다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속살 간장절임.

 

 

특유의 멸치향은 좋긴 했는데 산미가 좀 부족했음. 뭐 전반적으로 괜찮긴 했는데 식감이 좀 덜 쫀쫀해서 좀만 더 절였으면 내취향이었을 것 같음. 

 

여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대뱃살.

 

 

마블링이 늬끼하면서 리치한게 참 맛있네.

 

 

일곱 번째 스시는 우니. 북해도산이라는데 정말 달고 녹진했다. 개인적인 생각에 우니가 가격대별로 맛차이가 제일 뚜렷한 식재료가 아닐까 싶음.

 

 

여덟 번째 스시는 시로에비. 시로에비는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와 이거 진짜 맛있었음. 다시마에 절였다는데 큰 새우에서 느껴지는 녹진한 풍미랑은 달리 산뜻하면서 은은하게 단맛이 돌면서 감칠맛이 퍼지는게 완전 내취향이었다. 한 100개 먹을 수 있을듯.

 

 

아홉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대뱃살. 배래기살인 스나즈리 부분을 구워서 주었다.

 

 

개인적으로 스나즈리 부위는 너무 느끼해서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불질하고 새콤한 간무를 올려서 그런지 느끼한 맛을 정말 잘 잡으면서도 특유의 리치한 마블링 맛은 아주 잘살렸음. 진짜 대박으로 맛있었다. 근래 먹은 스나즈리 중에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음.

 

 

열 번째 스시는 고등어 초절임.

 

 

초질임이 진짜 내스타일이라 딱 좋았음. 고등어 개체가 큰 것 같진 않았는데 기름진게 참 맛있네.

 

 

열한 번째 스시는 붕장어 찜. 

 

 

좀 오래 쪘는지 수분감이 부족해서 좀 퍽퍽하긴했는데 대신 맛이 좀 농축되서 찐한 맛이나서 괜찮았다. 아마 조린다음에 찐게 아닐까로 추정해봄. 아님 말고 ㅎ.

 

 

도화새우 머리를 넣은 아카미소국. 이거 정말 시원 개운하고 찐한 맛인게 죽인다. 진짜 게눈감추듯 사발드링킹함.

 

 

흑설탕 다테마키.

 

 

 계란맛은 확실히 덜난다. 약간 쫀쫀한 식감임.

 

 

디저트는 망고파르페. 과일 과육, 망고 시럽,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마라롱 등 여러가지를 한번에 담아놓은 종합 선물 세트였다. 디저트 주면 진짜 콩알만큼 줘서 항상 아쉬웠는데 여기는 정말 시원하게 많이줘서 좋았음 ㅋㅋㅋ 맛도 물론 맛있었고.

 

 

 

스시, 요리 둘다 좋고 구성도 좋아서 좀 표현이 이상할 수 있지만 가성비가 꽤 좋다고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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